22일 박근혜 대통령 접견자리서 한 손 주머니에 넣고 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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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빌 게이츠 MS 창업자가 22일 박근혜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 손을 주머니에 넣고 악수한 모습이 논란이 되고 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 빌 게이츠 MS 창업자가 22일 박근혜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 손을 주머니에 넣고 악수한 모습이 논란이 되고 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이자, <테라파워> 회장이 22일 박근혜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 손을 주머니에 넣고 악수를 한 모습이 논란이 되고 있다.

    게이츠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접견장에 들어오며 악수를 위해 손을 내밀자 왼손은 바지 주머니에 넣은 채로 한손으로 악수를 나눴다.

    특히 취재진에게 포착된 이 모습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 SNS(소셜네트워크사이트)를 타고 빠르게 번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국가 원수에게 결례라는 주장과, 미국 문화권에서는 이상할 것이 없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기도 했다. 


  • ▲ 지난2008년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을 접견,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지난2008년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을 접견,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앞서 게이츠 회장은 5년 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는 자리에서도 한 손은 주머니에 넣은 채 악수하는 장면이 보도된 적 있다.

    지난해에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악수할 때도 왼손은 주머니에 들어가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또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과 악수할 때도 같은 모습이었다.

     

  • ▲ 빌 게이츠 회장이 과거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 ⓒ 자료사진
    ▲ 빌 게이츠 회장이 과거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 ⓒ 자료사진

     

     

    미국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만남자리에서 역시 한 손을 허리춤에 올린 채로 악수를 건네 국가 원수에 대한 결례보다는 개인의 습관이라는 데 힘이 실리고 있다.

  • ▲ 빌 게이츠 회장이 과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 ⓒ 자료사진
    ▲ 빌 게이츠 회장이 과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 ⓒ 자료사진

    정치권에서도 미국식 인사법인 문화적 차이를 [무례]로 확대해석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다만 일각에서는 청와대의 사전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빌 게이츠 회장의 이러한 습관을 미리 감지하고, 자제해 줄 것을 부탁했더라면, 적어도 국가원수와의 만남 자리에서 악수논란으로 다른 현안이 묻히지는 않았을 것이란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한 관계자는 "미국은 우리보다 문화적으로 자유분방한 측면이 있다. (주머니에 손 넣은 악수가) 결례라는 주장도 있지만, 개인적인 부분으로 다르게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국에서 대통령을 접견하기 위해 만난 분들도 교양이나 상식을 갖춘 분들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인사를 해달라고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빌 게이츠 회장을 만나 4세대 원자로와 관련해 협력 가능성, 창조경제와 정부의 역할 등에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