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한미연합사 관계자는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에 호주 해병대 1개 소대가 참가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이 소식을 들은 사람들 중에는 “호주에도 해병대가 있냐”는 질문을 던진다.
    해병대를 대규모로 운용하는 나라는 미국, 한국, 대만, 영국, 필리핀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호주에도 해병대가 있다?

    이번에 한미연합 상륙훈련에 참가한 호주 해병대는 [해병대 창설요원]으로 보면 된다.

  • ▲ 美해병대원들을 반기는 호주 육군. 호주도 해병대 창설을 준비하고 있다.
    ▲ 美해병대원들을 반기는 호주 육군. 호주도 해병대 창설을 준비하고 있다.



    호주는 원래 19세기 중반 지원병으로 구성된 해병대를 창설한 적이 있다.

    당시 <대영제국(Great Britain)>의 일원이던 호주는
    1859년 <빅토리아 해상여단>,
    1864년 <시드니 해상여단>,
    1873년 <퀸스랜드 해상여단>을 창설해 운영했다.  

    호주 해병대의 병력이 가장 많았을 때는 2,817명의 장병으로 구성돼 있었다.
    이들은 1911년 <왕립 호주 해군여단>으로 개편돼 1920년에는 [예비역]으로 전환됐다.

  • ▲ 아프가니스탄에서 작전 중인 호주 'SASR' 요원들. CIA를 도와 많은 비밀작전을 수행했다. 미군이 가격문제로 채용하지 못한 '멀티캠' 군복을 입고 있다.
    ▲ 아프가니스탄에서 작전 중인 호주 'SASR' 요원들. CIA를 도와 많은 비밀작전을 수행했다. 미군이 가격문제로 채용하지 못한 '멀티캠' 군복을 입고 있다.



    [테러와의 전쟁]에 참여해 최정예 특수부대인 <SASR>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파병했던 호주군은
    앞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활동이 늘어날 것을 고려해
    다시 해병대 창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호주 정부는 <왕립 호주 육군연대> 예하 2대대를
    2014년까지 [해병대]로 훈련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즉 이번에 호주 해군이 한미 해병대의 훈련에 참가한 것은
    세계에서 가장 잘 훈련된 한미 해병대로부터 교육을 받기 위한 것으로 보면 된다.

    이는 우리 군 관계자의 설명과도 일치한다.

    “호주군이 연합 훈련 같은 경험을 쌓기 위해서 참가를 희망한 것으로 안다.”


    한미 해병대 연합상륙훈련은 양국 해병대 3,000여 명이 참가한 대규모 훈련이다.
    지난 5일부터 5월 5일까지 진행한다.

  • ▲ 美해병대와의 연합작전을 위해 美해군의 상륙용 공기부양정(LCAC) 앞에서 대기 중인 한국 해병대 1사단 장병들.
    ▲ 美해병대와의 연합작전을 위해 美해군의 상륙용 공기부양정(LCAC) 앞에서 대기 중인 한국 해병대 1사단 장병들.



    한편 중국이나 러시아는 [해병대]라 부르지 않고 [육전대]라고 부른다.
    그들 [육전대]는 우리나라나 미국, 영국이 [해병대]를 [전략기동군]으로 부르는 것과는 달리
    단순한 [해군 보병]으로 분류된다.

    북한은 [육전대]를 [저격여단] 수준의 [특수부대]로 양성하고 있다.
    인원도 적은 편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