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함 영령들을 아직도 슬프게 하는 것

     


  • 북의 천안함 폭침 3주기에 무엇을 생각해야 하나?

    국민의 20%가 그것이 북의 소행이라는 것을 믿지 않는다는 조사결과다.
    우리 울타리 안에 우리와 너무나 적대적으로 대칭적인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거야말로 폭탄을 낀 채 살고 있는 것 아닌가?

    최근의 북의 핵, 미사일 공갈에 대해서는 키 리졸브 훈련을 전후해서 여러 가지 대응책이 나오고 있다.
    그것이 과연 100% 완벽한 대응책이 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으나, 그래도 최선을 지향하려는 낌새는 보였다.

    북의 국지도발에 대해서는 한국군이 주도해서 응징하되 미군이 지원한다는 것,
    도발이 있을 때는 적(敵)의 지휘부까지 박살낸다는 것,
    유사시엔 B52 폭격기를 띠운다는 것,
    여차하면 재래식 정밀타격을 한다는 것,
    해상과 공중에서 미국의 전술 핵 억지력을 확장한다는 것,
    정히 도발할 경우엔 김일성 김정일 동상부터 까부순다는 것...
    등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그만 못지않게 중요한 대응력이 국민단합일 터,
    우리는 바로 이점에서 심각한 취약점을 안고 있다.

    왜 이렇게 됐는가?

    최근 10여 년 사이 “천안함 폭침은 북한 소행이 아니다”라고 강변하는 사람들이 한껏 기승할 여건이 터잡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시대를 교체하라고 뽑아준 이명박 정권이 그에 대해 팔짱을 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명박 정권은 청와대만 유권자 덕분에 교체했을 뿐, 사회, 문화, 교육, 부문은 전혀 교체하지 않았고 못했다.

    그 결과 나타난 현상이 바로 [믿지 않는] 20%’다.
    그런 부류, 특히 청소년들은 여전히 “대한민국은 태어나선 안 될 나라, 이승만 박정희는 완전 악당(惡黨)”이라고 풀어대는 출판물과 동영상과 미디어와 교육현장과 연예 물(物)의 주술(呪術)에 걸려 있다.

    이게 “천안함 폭침은 북한 소행이 아니다”라고 믿는 20%의 존재의 까닭이자 양상이다.

    그런 부류의 진짜 알맹이는 아예 버릴 수밖에 없다.
    그들에 대해서는 어째 볼 방법도 없고 대책도 없다.

    그러나 그들에 휩쓸리는 부류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진영 시민사화와 정부가 그들 못지않은 [투자]와 [투쟁]으로 이쪽으로 다시 데려와야 한다.
    가출 청소년들을 타이름과 교육으로 어떻게 해서든 귀가시켜야 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우선 교육과 문화 부문 공공기구의 물갈이를 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말한 “국정철학을 공유하는 사람들을...”이라는 것은 이런데 해당해야 제격이다.
    그리고 편향된 쪽으로 편향돼 있는 문화 부문 국가예산을 [대한민국을 지키는 사람들] 쪽에도 공정하게 나누어 주어야 한다.

    교육, 미디어, 문화예술, 대중연예, 프로파간다 판이 온통 “천안함 폭침은 북한 소행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쪽에 인질(人質) 잡혀 있는 한,
    그들의 교언영색(巧言令色)에 넘어가는 20%가 앞으로 자칫 30, 40, 50%...로 불어나지 않으란 보장이 없다.

    천안함 호국영령들이시어, 이 나라를 굽어 살피소서.

    류근일 /뉴데일리 고문, 전 조선일보 주필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