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명부 득표 허위 부정투표에 의해 작성된 명부라는 게 명백하게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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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북 논란] [부정 경선] 파문의 핵심인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이 마침내 심판대에 오르게 된다.

    22일 오후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자격심사안을 공동 발의했다.
    자격심사안 발의 서명에는 양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각 당 의원 15명이 참여했다.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둘러싼 비례대표 부정 경선 사건이 터진 지 약 10개월 만이다.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민주통합당 측에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안에 서명할 것을 정식 요청했다.

    김기현 수석부대표의 설명이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부정 사건 수사결과 21명이 구속기소되고 462명이 기소됐다.

    두 의원이 비례대표 2~3번 후보로 등재된 비례명부 득표순서는 허위 부정투표에 의해 작성된 명부라는 게 명백하게 확인됐다.

    발표문에 의하면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과 관련해 후보자 선출을 위한 인터넷 투표에서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대리투표 등이 행해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돼 있다.

    그 내용을 보면 대리투표를 위임하거나 2중 투표를 하거나 하는 행태의 많은 문제들이 광범위하게 확인되었다는 내용이다.

    그런 면에서 두 의원은 자격을 갖추지 못해 당선효력이 없으며 자격심사를 통해 배제해야 한다는 판단을 갖고 있다.”

    앞서 양당은 지난 17일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 때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자격심사안을 3월 임시국회 내에 발의해 윤리특위에서 심사토록 합의했다.

    하지만 통합진보당과 함께 종북 논란에 휩싸인 민주통합당 내 운동권 출신 일부 의원은 현재까지도 자격심사안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 ▲ 지난해 7월3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농어민대회에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빨갱이가 왜 여길 왔느냐"고 비판하는 한 농민에게 멱살을 잡히고도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해 7월3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농어민대회에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빨갱이가 왜 여길 왔느냐"고 비판하는 한 농민에게 멱살을 잡히고도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이날 국회에 제출한 자격심사안은 오는 25일 국회 윤리특위에 회부된다.
    심사는 자격 청구서와 두 의원의 답변서를 토대로 이뤄진다.

    이석기-김재연 의원은 당장 반발하고 나섰지만 여론은 이미 당사자들에게 부정적인 방향으로 확산되고 있다.

    자격심사안이 윤리특위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2/3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이석기-김재연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앞서 이석기 의원은 [종북논란] [부정경선] 파문이 터져 나오자 아래와 같은 명대사를 남기기도 했다. 

    “애국가는 국가(國歌)가 아니다.
    애국가는 독재 정권에서 만들어진 것인데 마치 국가인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
    애국가를 부르는 것을 강요하는 것은 전체주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