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치욕심 정면 겨냥 “노회찬 심정 한쪽이라도 이해해봤느냐”
  • ▲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와 나꼼수 멤버 정봉주 전 의원이 얼싸안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와 나꼼수 멤버 정봉주 전 의원이 얼싸안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 노회찬을 안철수가 짓밟고 올라서자 나꼼수가 뿔났다?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의 만류와 부탁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전 교수가 서울 노원병 지역구 보궐선거 출마를 강행하자 [깡통진보] 거짓 선동(煽動)을 주도했던 ‘나꼼수’의 정봉주 전 의원이 맹비난을 쏟아낸 것.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지난 12일 전국공무원노조 경남지역본부 초청 강연에서 정봉주 전 의원은 4.24 보궐선거를 언급하며 안철수 전 교수를 향해 욕설에 가까운 비난을 쏟아냈다.

    “결점을 공개하지 않아 완벽한 인간으로 주접을 떨다가 ‘노원병’의 신(神)이 되고자 하는 사람, 노원병신.”

    “그가 노회찬의 심정을 한쪽이라도 이해를 해봤느냐.”


    서울 노원병 지역구 의원이었던 노회찬 대표는 이른바 [안기부 X-파일] 사건으로 최근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다.

    그리고 안철수 전 교수는 기다렸다는 듯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노회찬 대표와 부인 김지선씨는 거듭 양보를 부탁했지만, 안철수 전 교수는 차가운 태도로 완전히 등을 돌려버렸다.

    안철수 전 교수의 등장으로 세력을 잃게 생긴 민주통합당은 진보정의당을 편들며 [안철수 공세]를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 ▲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히는 안철수 전 교수. ⓒ정상윤 기자
    ▲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히는 안철수 전 교수. ⓒ정상윤 기자

     

    안철수 욕설을 놓고 논란이 일자 정봉주 전 의원은 13일 트위터에 다음과 같은 글을 적었다.

    “어제 공무원노조 창원특강에서 안철수씨 노원 출마에 대한 말을 하던 중 막말성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반성과 함께 사과드리겠다.
    뜻은 숨어버리고 행태에 대한 논란이 되고 있는 원인 제공을 한 것 같아 송구스럽다.
    상처 받은 모든 분께 사과드립니다. 꾸벅” 

     

    좌파 성향 누리꾼들은 정봉주 전 의원을 옹호하는 쪽과 비난하는 쪽으로 갈려 트위터 상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나. 미권스 회원이야.
    (이 순간 탈퇴할 테지만) 정봉주가 수감될 때 붉은 목도리까지 했지.
    그런데 이건 아니지.
    노원병신?
    주접?
    경박을 넘어선 천박이야.”
        - 아이디 vnfmswkqch

    “정봉주 잘가라.
    내 눈에서 영원히 아웃이다.
    입이 지저분한 건 알았지만.”
        - 아이디 letsphiltravel

    “뒤통수 맞은 노회찬에게 앞통수 옆통수 치는 찰스.
    정치도 사람이 하는 겁니다.
    정봉주 파이팅입니다.”
        - 아이디 subura1209

    “정봉주 강연은 ‘노원병신’ 표현만 피했다면, 구구절절 옳은 말이었다.”
        - 아이디 sonkiza 

    매번 선거 때마다 보수 성향 인사들을 공격해온 ‘나꼼수’가 이번 보궐선거에서 ‘중도보수’ 색채를 갖고 있는 안철수 전 교수에 대한 [낙마 운동]을 벌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