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꼼수] “세상천지 3억원 잔금도 안 치르고 입주시켜주는 곳이 어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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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권의 요구를 무시하고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해 비난을 사고 있는 안철수 전 교수가 이번엔 [철새 정치] 논란에 휩싸였다.

    정치권에 정식으로 입문한 적도 없는 정치 신인이 선거에 공식 출마하기도 전부터 [철새 정치] 비난을 받는 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최근 미국에서 호화 휴가를 보내고 돌아온 안철수 전 교수는 노원병 지역구로 주소를 옮기면서 이사한 상계동 늘푸른아파트에 [계약금만 주고 잔금은 치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안철수 전 교수 측이 아파트를 소유한 회사와 맺은 계약서를 확인한 결과, 안철수 전 교수는 일단 계약금 명목으로 3,000만원만 내고 이사를 했다.

    나머지 전세금 3억500만원은 5월11일 지급하기로 했다.
    선거가 끝난 이후 상황을 보고 잔금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선거 결과에 따라 낙선할 경우 노원병 지역에 머무르지 않고 바로 떠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철새 정치] 논란이 불거진 이유다.

     

  • ▲ 4.24 보궐선거 노원병 지역 출마를 강행한 안철수 전 교수가 13일 서울 노원구 당고개역 인근 상가에서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4.24 보궐선거 노원병 지역 출마를 강행한 안철수 전 교수가 13일 서울 노원구 당고개역 인근 상가에서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전 교수 측은 “급하게 출마 준비를 하느라고 집을 구하다 보니 계약금만 걸고 한 것일 뿐이며 이미 용산 집을 내놨기 때문에 선거에 떨어지면 다시 돌아갈 데도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 3월11일 미국에서 돌아와 아파트에 들어갔는데 두 달 뒤인 5월11일 잔금을 치르겠다?

    [급하게 출마 준비를 하느라 계약금만 걸었다] 이 부분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그런데 무려 2달이란 시간이 남아 있는데도, 왜 굳이 선거가 끝난 뒤 잔금을 지급하겠다는 것일까.

    선거 기간 중 잔금을 치르면 될 것을.
    이사하는 날 잔금을 지급하는 게 일반적이거늘. 

    [용산 집을 내놨기 때문에 선거에 떨어지면 다시 돌아갈 데도 없다]는 해명 자체도 어불성설이다.

    아무리 구어적 표현이라고 하지만 3,570억원이 넘는 재산을 갖고 있으면서 돌아갈 데가 없다는 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안철수 거짓말] 시리즈에 익숙해진 누리꾼들은 특유의 냉소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안철수가 계약금 3천만원만 넣고 입주부터 하고
    잔금은 선거 결과를 본 후에 넣기로 계약했구나.
    노원구 성님들은 [안철수의 뒤통수]를 조심해야 할 것이야!”
        - 트위터 아이디: run_the_build

    “떨어지면 주민등록 다시 다른 곳으로 옮기겠다는 계산?
    일반인들은 이사하는 날 잔금 계산 다 하는 게 보통인데
    철수는 역시 [간보는 간철수]야.”
        - 트위터 아이디: yoonhn38

    “세상천지 잔금도 안 치르고 입주시켜주는 곳이 어딨냐?
    선거 떨어지면 노원구에 살 이유가 없다는 거고
    분양회사는 안철수 입주시켜서 [아파트 홍보]하려는 거구만.
    둘 다 [꼼수]네.”
        - 트위터 아이디: hongjai2023 


    앞서 정봉주 전 의원은 “(안철수는) 결점을 공개하지 않아 완벽한 인간으로 주접을 떨다가 ‘노원병’의 신(神)이 되고자 하는 사람, 노원병신”이라며 안철수 전 교수를 향해 맹비난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