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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요구를 무시하고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해 비난을 사고 있는 안철수 전 교수가 이번엔 [철새 정치] 논란에 휩싸였다.
정치권에 정식으로 입문한 적도 없는 정치 신인이 선거에 공식 출마하기도 전부터 [철새 정치] 비난을 받는 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최근 미국에서 호화 휴가를 보내고 돌아온 안철수 전 교수는 노원병 지역구로 주소를 옮기면서 이사한 상계동 늘푸른아파트에 [계약금만 주고 잔금은 치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안철수 전 교수 측이 아파트를 소유한 회사와 맺은 계약서를 확인한 결과, 안철수 전 교수는 일단 계약금 명목으로 3,000만원만 내고 이사를 했다.
나머지 전세금 3억500만원은 5월11일 지급하기로 했다.
선거가 끝난 이후 상황을 보고 잔금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선거 결과에 따라 낙선할 경우 노원병 지역에 머무르지 않고 바로 떠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철새 정치] 논란이 불거진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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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교수 측은 “급하게 출마 준비를 하느라고 집을 구하다 보니 계약금만 걸고 한 것일 뿐이며 이미 용산 집을 내놨기 때문에 선거에 떨어지면 다시 돌아갈 데도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 3월11일 미국에서 돌아와 아파트에 들어갔는데 두 달 뒤인 5월11일 잔금을 치르겠다?
[급하게 출마 준비를 하느라 계약금만 걸었다] 이 부분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그런데 무려 2달이란 시간이 남아 있는데도, 왜 굳이 선거가 끝난 뒤 잔금을 지급하겠다는 것일까.
선거 기간 중 잔금을 치르면 될 것을.
이사하는 날 잔금을 지급하는 게 일반적이거늘.[용산 집을 내놨기 때문에 선거에 떨어지면 다시 돌아갈 데도 없다]는 해명 자체도 어불성설이다.
아무리 구어적 표현이라고 하지만 3,570억원이 넘는 재산을 갖고 있으면서 돌아갈 데가 없다는 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안철수 거짓말] 시리즈에 익숙해진 누리꾼들은 특유의 냉소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안철수가 계약금 3천만원만 넣고 입주부터 하고
잔금은 선거 결과를 본 후에 넣기로 계약했구나.
노원구 성님들은 [안철수의 뒤통수]를 조심해야 할 것이야!”
- 트위터 아이디: run_the_build“떨어지면 주민등록 다시 다른 곳으로 옮기겠다는 계산?
일반인들은 이사하는 날 잔금 계산 다 하는 게 보통인데
철수는 역시 [간보는 간철수]야.”
- 트위터 아이디: yoonhn38“세상천지 잔금도 안 치르고 입주시켜주는 곳이 어딨냐?
선거 떨어지면 노원구에 살 이유가 없다는 거고
분양회사는 안철수 입주시켜서 [아파트 홍보]하려는 거구만.
둘 다 [꼼수]네.”
- 트위터 아이디: hongjai2023
앞서 정봉주 전 의원은 “(안철수는) 결점을 공개하지 않아 완벽한 인간으로 주접을 떨다가 ‘노원병’의 신(神)이 되고자 하는 사람, 노원병신”이라며 안철수 전 교수를 향해 맹비난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