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500여명 “큰 박수 받고 돌아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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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전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삼성동 자택을 출발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전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삼성동 자택을 출발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제18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첫발을 뗐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5분께 지역 주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삼성동 자택을 나섰다.
    박대통령이 사저를 떠나는 것은 1990년 이후 23년 만이다.
    그리고 33년 전에 떠난 청와대를 대통령이 돼 다시 찾은 것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에도 안가(安家) 거주 제안을 고사하고 삼청동 사저에 머물렀다.
    조각 및 청와대 인선 작업 등의 시간도 줄곧 사저에서 보냈다.

    박 대통령은 골목 골목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하는 주민들로부터 작별 선물로 생후 1개월된 진돗개 두 마리를 받았다.

    진돗개를 받아 안은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 데리고 들어가서 아주 건강하게 잘 키우겠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좋은 대통령이 되겠다.”
         - 박근혜 대통령


    박 대통령은 주민대표단과 만나 “그동안 불편하신 점도 많으셨을 텐데 이해해 주고 따뜻한 이웃이 돼 줘서 정말 감사하다. 더 큰 책임을 하기 위해 떠납니다”고 작별을 고했다.

    “더 큰 책임을 다하기 위해 떠나게 됐다.
    감사한 마음을 잘 간직해 좋은 대통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박근혜 대통령


    박 대통령은 “5년 후에 밝은 얼굴로 다시 뵙기를 고대하면서 그때까지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하겠다”고 밝힌 뒤 주민들에게 악수를 건네며 고마움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지역 주민들에게 보답으로 ‘희망나무’라는 소나무 한 그루를 자택 옆 삼릉초등학교에 기증했다.

    청와대로 향하는 박 대통령을 보기 위해 수백 명의 주민들이 사저주변을 에워싸고 곳곳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새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했다.

    박 대통령은 현충원을 참배한 뒤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거행된 취임식에 참석했다.

    현충원 방명록에는 “경제부흥, 국민해문화융성으로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라고 남겼다.

    취임식이 끝난 뒤 국회에서 서강대교 입구까지 약 500m의 카퍼레이드를 펼친 후 광화문 광장에서 한복을 입고 복주머니 개봉행사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