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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25일 국회에서 18대 대통령 취임식을 갖고,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제 자랑스런 우리 국민 여러분과 함께 희망의 새 시대, ‘제 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위대한 도전에 나서고자 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취임사에서 “저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을 믿는다. 역동적인 우리 국민의 강인함과 저력을 믿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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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국회의사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선서를 하고 있다. ⓒ 정상윤 기자
박 대통령의 취임사는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을 강조하는 3파트로 나뉜다.
▲ 경제부흥
박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경제부흥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이 선순환하는 새로운 미래는 경제부흥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를 위한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를 약속했다.
“창조경제는 과학기술과 산업이 융합하고 문화와 산업이 융합하고 산업간의 벽을 허문 경계선에 창조의 꽃을 피우는 것이다.”
“기존의 시장을 단순히 확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융합의 터전 위에 새로운 시장,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저는 우리 과학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과학기술들을 전 분야에 적용해 창조경제를 구현하겠다.”
박 대통령은 또 신설한 미래창조과학부의 역할에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새 정부의 미래창조과학부는 이와 같은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창조경제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다.
창조경제는 사람이 핵심입니다.
이제 한 사람의 개인이 국가의 가치를 높이고, 경제를 살려낼 수 있는 시대다.”
경제민주화를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도 강조했다.“열심히 노력하면 누구나 일어설 수 있도록 중소기업 육성정책을 펼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경제의 중요한 목표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을 좌절하게 하는 각종 불공정행위를 근절하고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고쳐서, 어느 분야에서 어떤 일에 종사하던 간에 모두가 최대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다.”
“경제 주체들이 하나가 되고 다함께 힘을 모을 때 국민이 행복해지고, 국가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
▲ 국민행복
국가중심체제에서 국민 중심으로의 패러다임 전환도 약속했다.
“국가가 아무리 발전한다 해도 국민의 삶이 불안하다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다.”
국민행복을 위해 새로운 맞춤형 복지패러다임도 예고했다.
“노후가 불안하지 않고,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진정한 축복이 될 때 국민 행복시대는 만들어지는 것이다.”
“국민맞춤형의 새로운 복지패러다임으로 국민들이 근심 없이 각자의 일에 즐겁게 종사하면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를 위한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개인의 꿈을 이루고 희망의 새 시대를 여는 일은 교육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교육을 통해 개인의 잠재된 능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국민 개개인의 능력을 주춧돌로 삼아 국가가 발전하게 되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능력을 찾아내서 자신만의 소중한 꿈을 이루어가고, 그것으로 평가받는 교육시스템을 만들어서 사회에 나와서도 훌륭한 인재가 되도록 할 것이다.”
“학벌과 스펙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사회에서는 개인의 꿈과 끼가 클 수 없고, 희망도 자랄 수 없다.
개개인의 꿈과 끼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우리 사회를 학벌위주에서 능력위주로 바꿔가겠다.”
▲ 문화융성
박 대통령은 세계를 휩쓰는 한류를 언급하며 ‘문화가 곧 국력’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정신문화의 가치를 높이고, 사회 곳곳에 문화의 가치가 스며들게 하여 국민 모두가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문화를 통한 사회통합을 역설했다.“문화의 가치로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고, 지역과 세대와 계층 간의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생활 속의 문화, 문화가 있는 복지, 문화로 더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
“인종과 언어, 이념과 관습을 넘어 세계가 하나되는 문화, 인류평화발전에 기여하고 기쁨을 나누는 문화, 새 시대의 삶을 바꾸는 ‘문화융성’의 시대를 국민 여러분과 함께 열어가겠다.”
▲ 그리고 통일...북한에게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박 대통령은 모든 국민행복을 위해서는 튼튼한 안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국민행복은 국민이 편안하고 안전할 때꽃 피울 수 있다.
국민의 생명과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3차에 걸친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입장도 분명히 했다.“최근 북한의 핵실험은 민족의 생존과 미래에 대한 도전이며, 그 최대 피해자는 바로 북한이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
북한은 하루빨리 핵을 내려놓고, 평화와 공동발전의 길로 나오기 바란다.”“더 이상 핵과 미사일 개발에 아까운 자원을 소모하면서 전 세계에 등을 돌리며 고립을 자초하지 말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함께 발전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한 통일의 기반을 쌓는 방향도 제시했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로 한민족 모두가 보다 풍요롭고 자유롭게 생활하며,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행복한 통일시대의 기반을 만들고자 한다.”
“확실한 억지력을 바탕으로 남북 간에 신뢰를 쌓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