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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국가원수로서 외교무대에 첫 발을 내딛었다. ⓒ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국가원수로서 외교무대에 첫 발을 내딛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를 떠난 지 34년 만에 대통령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취임 첫날부터 태국 총리를 만나는 등 정상 외교에 시동을 걸었다.박 대통령은 취임식에 참여하기 위해 방한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를 둘러싼 ‘4강’ 주요 인사들과도 연달아 만나 북한의 핵 실험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위기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40분께 청와대 접견실에서 첫 손님으로 잉락 칫나왓 태국 총리를 맞았다. 첫 국가간 정상회담으로 태국이 결정된 데는 같은 여성 정치인인 점이 고려됐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첫 외국 손님이시라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당선 직후 축하 서한도 보내주시고, 바쁘신데 취임식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잉락 총리는 “정부와 태국 국민을 대표해 한국 첫 여성 대통령으로 취임을 축하드린다. 같은 여성 지도자로서 잘 하시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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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첫날인 25일 청와대에서 잉락 태국 총리를 접견하고 있다. ⓒ 뉴데일리
박 대통령은 이어 오후 3시에는 일본 아소 다로 부총리를 접견했다.
아소 부총리는 “한국 역사상 첫 대통령이 아닌가 싶다. 오늘 취임식은 날씨도 좋았다 5년 전에는 너무 추웠다.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한일 관계에 열린 마음으로 대해 주신 게 기억에 남는다”며 과거 일본 방문 당시 아소 부총리를 만났던 사실을 언급하며 친근감을 보였다.
또 “양국 간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힘써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박 대통령이 한일관계를 언급한 것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성이 깊다.
일본이 지난 22일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사실상 국가적 행사로 치르면서 한일관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
박 대통령은 오후 5시에는 시진핑 중국 당 총서기의 특별대표로 방한한 류옌둥(劉延東) 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교육·문화·과학 담당 국무위원과 만났다.
류옌둥 위원은 여성으로서는 중국 공산당 내 최고 서열에 오른 인물이다.이어 러시아의 빅토르 이샤예프 부총리 겸 극동개발부 장관과 면담이 예정돼 있다.
박 대통령은 오후 7시부터는 각국 경축 사절 등 주요 외빈들을 청와대 영빈관에 초청에 만찬을 가진다.
이튿날인 26일에는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장관급)을 단장으로 하는 미국 특사단과 단독면담이 예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