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과거 독일인과 시리아인도 납치한 정황이 공개됐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2002년 북한을 탈출한 공작원 출신 탈북자가 한국의 자유북한방송에 2008년 보낸 수첩에 '독일, 시리아, 프랑스, 태국, 중국 국적자들이 북한으로 유인 및 납치된 뒤 현지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고 소개했다.

    노동당 대외연락부 출신인 58세의 이 탈북자는 탈북 전 독일과 프랑스에서 정보수집 활동을 했으며, 북한 안에서는 외국인을 감시하는 초대소 지도원으로 근무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그의 수첩에는 북한이 1994년과 1979년에 각각 사망했다고 주장한 일본인 납북자 요코타 메구미 씨와 이치카와 슈이치 씨가 북한이 밝힌 사망 시점 이후에도 살아 있었다는 주장도 적혀 있다.

    요코타 씨의 경우 2001년에 평양시내의 한 초대소에서 생활했으며, 이치카와 씨는 1996년까지 공작원으로 활동하며 일본어 교육을 맡고 있었다는 내용이 수첩에 기록돼 있다고 산케이는 소개했다.

    산케이에 따르면 종전 파악된 납북 피해자의 국적은 한국, 일본, 레바논, 태국, 루마니아, 중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요르단 등이며, 이번에 독일과 시리아가 추가되면 총 14개국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