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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명 중 140명이 취업.
명문대 공대의 취업 성적이 아니다.
실업계 고등학교인 한 마이스터고 3학년들의 올해 취업 성적이다.그것도 140명 전원이 정규직으로 취직했다.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나머지 2명도 곧 취업에 성공할 것이라는 게 학교 측이 설명이다.“제가 사실은 임기 5년 동안 학교에서 입학식과 졸업식을 가본 곳은 마이스터 고등학교밖에 없습니다.”
“불과 3년 전 입학식에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했는데, 오늘 첫 졸업생을 맞게 되어 감개무량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7일 인천 전자마이스터고에서 열린 제1회 졸업식에 참석했다.지난 2010년 첫 마이스터고 입학생을 받았던 수도전기공고 입학식 당시 3년 후 졸업식에도 참석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 것.
마이스터고는 이 대통령이 임기 내내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추진해 온 실업계 고등학교의 ‘새 모델’이다.
지나친 학력 인플레이션을 돌파할 출구로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얼마든지 좋은 회사에 취직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목적이다. -
- ▲ 지난해 3월 제2회 마이스터고 합동개교식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 ⓒ 자료사진
대선 후보 시절부터 학력 인플레이션을 없애고 ‘신(新) 고졸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로 기존 실업계 고등학교를 전환하고 신설 학교도 짓는 등 유달리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실업계고등학교 출신이기도 한 이 대통령은 마이스터고를 설립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재학생 학비 면제, 기숙사 지원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덕분에 마이스터고는 지난 2010년 21개교가 개교한 이래 현재 총 28개교가 운영 중이며, 10개교가 개교를 준비 중에 있다.
이 같은 투자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이날 이 대통령이 방문한 인천 전자마이스터고의 경우 100%에 가까운 취업률을 보인 것은 물론 LG전자, STS반도체통신 등 협약기업들과 산학협력을 추진하며 고졸 출신의 대기업 진출의 신화를 이뤄냈다.
전국적으 봐도 첫 졸업생 3천400여 명 중 93%이상이 취업을 확정 지은 상태.
때문에 올해 마이스터고 신입생 경쟁률은 3대 1에 달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세계가 우리의 뜨거운 교육열과 교육수준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과도한 학력 인플레이션은 우리 사회의 큰 짐이 되어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학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능력으로 평가받는 사회가 반드시 되어야 한다.
이 대통령의 말처럼 마이스터고의 벤치마킹 모델은 독일의 ‘마이스터(장인) 정신’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한 식사자리에서 일본 방문 때 독일제 이쑤시개를 쓴 경험을 이야기하며 “독일에서 이쑤시개를 만들어 세계를 장악하고 있는데, 이게 바로 강소기업의 예”라며 부러움을 표시한 것이 좋은 예이다.
일찍이 대학 대신 마이스터고에 진학한 많은 독일 젊은이들이 높은 긍지를 갖고 일하는 것을 보면서 큰 감명을 받았다.
숙련된 기술인으로 성장한 이들이 독일 경제의 중심이 되어 세계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해내고 있다.
규모는 작지만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독일 강소기업도 이들이 이끌어가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를 거뜬히 극복해내며 독일이 약진을 거듭하는 것도 이들의 기술력 덕분이다.
우리 정부가 마이스터고를 시작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퇴임 이후에도 마이스터고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이어갈 의사를 밝혔다."나는 퇴임 후에도 전국 마이스터고를 방문하면서 여러분을 만나고 싶고, 또한 여러분의 든든한 후원자가 될 것임을 약속을 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