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기 기사를 폭행하고 이를 조사 중이던 경찰관의 뺨까지 때리는 '기행'으로 물의를 빚은 가수 권인하(54·사진·연합뉴스)가 팬들에게 '공개 사과' 입장을 밝혔다.
지난 1~2일 다수의 지상파 연예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친 권인하는 "내 잘못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며 "자신으로 인해 피해를 당한 모든 분들께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권인하는 지난달 28일 오후 택시기사 윤모(57)씨와 실랑이를 벌인 끝에 폭력을 행사하고, 경찰에 연행된 뒤에도 조사를 거부하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폭행 및 공무집행방해)로 불구속 입건됐다.
권인하는 "술을 많이 마시고 내가 잘못해서 벌어진 일"이라며 "너무 부끄럽고 모든 분들께 죄송스럽다. 앞으로 술을 끊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100% 제 잘못입니다.
술을 많이 마시고 제가 잘못을 많이 저질렀습니다.
제가 무슨 피해의식이 있었나 봅니다.
경찰관들과도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권인하는 "택시 기사를 찾아가 용서를 구하고 원만하게 합의를 끝냈다"면서 "해당 지구대에도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했고, 고맙게도 흔쾌히 용서해 주셨다"고 밝혔다.
권인하는 2006년에도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영업용 택시를 들이받아 불구속 입건된 전력이 있다. 또 같은 해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1986년 록 밴드 '우리'의 보컬리스트로 데뷔한 권인하는 이듬해 솔로 가수로 전향, '갈테면 가라지' '내 맘속에 내리는 비' 등을 연속 히트시킨 중견 가수.
그가 부른 노래 중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노래는 1989년 영화 '비오는 날의 수채화'의 동명 OST곡, '비오는 날의 수채화'다.
강인원, 故 김현식과 함께 부른 이 노래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권인하를 톱스타의 반열에 올려놨다.
2000년대 초반 연기자로도 활약했던 권인하는 2011년 이치현, 강인원, 민해경과 함께 그룹 '컬러스(the Colors)'를 결성, 1년여간 활동을 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