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미사에 참석했던 신도가 춘천 선관위에 신고
  •  

  • ▲ ⓒ영화 다빈치코드-천사와악마 중.
    ▲ ⓒ영화 다빈치코드-천사와악마 중.

     

    “여러분 어제 춘천지구 신부들이 모여 이런 말을 하였답니다.
    내일 투표에 누구를 지지할까 였습니다.
    한 신부님이 말하였습니다.
    요한복음 10장 9절에 관련된 말입니다.
    예수께서 '나는 문(文)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지난 12월 19일 미사 중 이 같은 발언을 했던 춘천 거두성당의 이명호 신부가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 당했다.

    신고자는 미사내용을 공개한 김찬수 씨(73).
    그는 33년의 교직생활을 마치고 정년퇴직했다.

    김 씨는 9일 춘천 선관위 대선 담당계장에게 ‘참고자료’를 제출하며 선거법 위반 신고를 했다고 한다.
    피신고인은 춘천 거두성당 주임신부 이명호 씨와 마리안나 원당수녀.

    김 씨는 이명호 신부와 마리안나 수녀를 신고하게 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뉴데일리> 칼럼에도 내가 겪은 일이 나와 있지 않냐? 내가 지난 대선 날 미사에서 들은 이야기다.
    성직자는 그런 말을 하면 안 된다.
    종교인이 신자들을 향해 이러는 건 안 된다.
    몇 년 동안 참고 있다가 이런 일이 카톨릭계에 계속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신고하게 됐다.”


    김 씨는 ‘오병이어’라는 사이트에서 이명호 신부를 변호하며 “요즘 이명호 신부님 성당 빚 갚느라 고생한다. 그만해라 미친놈아”라는 댓글을 단 이태원 신부(춘천 원당성당)에게도 분노를 표했다.

    이태원 신부는 정의구현사제단의 편을 드는가 하면, ‘4대 강에 반대하지 않으면 성채를 나눠주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태원 신부?
    그와 그의 아버지를 잘 안다.
    이 신부는 30대 후반이고 그의 아버지가 나보다 열 살 가량 어리다.
    아무리 신부라 해도 자기보다 나이가 한참 많은 사람에게 그렇게 조롱하는 글을 남기면 되겠느냐.
    그것도 성당 주임신부 아닌가.”


    김 씨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참고자료'를 들고 춘천 선관위를 찾아 신고를 했다.

    춘천 선관위 관계자는 처음에는 김 씨의 말을 듣더니 “그게 무슨 문제냐”는 식으로 답하다 내용 설명을 들은 뒤 신고를 접수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