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추대론에 반발 거세..결국 출마 반려로5선 중진 의원 비대위 출범, 무난한 지도자 평가
  • 민주통합당이 9일 당 위기를 극복할 지휘관으로 5선의 문희상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세웠다.

    민주통합당은 9일 의원총회·당무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앞으로 2달여 동안 직을 수행하게 된다.

    당초 비대위원장 선임은 안개 속 형국이었다.

    486 중심의 초·재선 의원들은 박영선 의원을 추천했었다.
    하지만 대선 패배 책임론의 중심에 있었던 박영선 의원에 대한 반발은 만만치 않았다.
    결국 박 의원은 출마 입장을 접었고, 문 비대위원장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문 비대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노무현 대통령의 비서실장까지 지냈다.
    이후 열린우리당 의장도 맡았었다.

    수도권인 경기 의정부 갑에서 14대 국회의원으로 처음 여의도에 입성한 이후 16, 17, 18 19대에서 내리 당선됐다.

    또 합리적인 성향에 온화한 성품을 지녀 ‘무난한 지도자’로 평가 받는다.
    현재 갈갈이 찢겨진 계파 갈등을 봉합하기 적합하다는 목소리도 많다.

    문 비대위원장 체제가 출범함에 따라 민주당은 2개월 후인 3월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를 뽑게 된다.

    문 비대위원장의 비대위는 당을 수습해 오는 3월 전당대회 준비를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