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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과 대선에서 연이은 패배로 심각한 당 위기를 극복할 인물로 문희상 의원이 선출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민주당의 전면으로 등장한 친노 세력과 이에 반발하는 비노 계열의 끊임없는 대립과 갈등 국면을 해갈해야 하는 것이 문 의원의 최대 과제로 꼽힌다.
민주당이 DJ계열이면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역임했고 열린우리당 의장까지 지낸 문 의원을 만장일치로 추대한 까닭도 여기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 신임 비대위원장은 1945년 3월3일 의정부에서 태어났다.
양주(현 중앙)초, 경복중·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면서 정계에 발을 들여놨다.
민주연합청년동지회 중앙회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민주화운동을 하다 투옥되기도 했다.1987년 13대 대선, 김대중 대통령을 후보로 내세운 평화민주당 창당발기인으로 참여했다.
1992년 14대 총선 때 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1997년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에는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과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 등으로 일했다.
16·17·18·19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됐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이 임기 중 만든 열린우리당 의장을 맡으면서 전성기를 구가했다.문 비대위원장을 약력을 보면 특정 계파나 세력에 깊게 몸을 담그지 않는 중도적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어렸을 때부터 유복한 집에 태어나 이익이나 목적보다는 명분과 대의를 따르는 성격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개혁적인 성향의 의원들과 다소 보수적인 중진들과의 소통에 적합하다는 얘기다.
실제로 참여정부 시절에는 당청간의 갈등을 조율하는 해결사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이 같은 평가 덕에 당내 중진은 물론 비노 개혁 성향의 초선 의원들의 당내 기대감을 등에 업고 있다.
가장 큰 과제는 민주당을 나락으로 떨어지게 했던 친노-종북-친북 세력을 배제한 중도-개혁 정당으로 거듭나는데 문 비대위원장이 어떤 역할을 하느냐는 것이다.
특히 문 비대위원장은 2010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손학규 전 대표와 밀접했다는 점에서 그동안 당내 경선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목되었던 친노 세력의 모바일 투표 장악력에 대한 문제점을 잘 파악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때문에 문 비대위원장이 관리를 맡게될 차기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는 더욱 친노와 비노-반노 세력간의 정면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