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공식 일정 돌입, 현충원 참배 등 민생 투어 시작
  • ▲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낮 서울 수유리 4ㆍ19 민주묘지를 방문, 참배한 뒤 '死則生(사즉생)의 각오로 거듭 나겠습니다'라고 방명록에 쓰고 있다. ⓒ 연합뉴스
    ▲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낮 서울 수유리 4ㆍ19 민주묘지를 방문, 참배한 뒤 '死則生(사즉생)의 각오로 거듭 나겠습니다'라고 방명록에 쓰고 있다. ⓒ 연합뉴스

    친노-종북 세력에 몸살을 앓아온 민주당을 구하겠다며 나선 문희상 비대위가 공식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첫날부터 철저히 낮은 자세로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간다는 모습을 전면에 내세웠다.

    문 비대위원장은 14일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비대위회의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일체 기득권이나 정치 생명에 연연하지 않고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임하겠다.”

    “민주당은 60년 정통 야당이라는 자랑스러운 역사만 빼고 모든 것을 바꿀 것이다.”

    “비대위는 무슨 대단한 권한을 가졌거나 영화를 누리는 자리가 아니다. 어떤 말씀도 귀 기울여 들을 것이다. 저희에게 혹독한 회초리를 들어 달라.”


    민주당 비대위는 이날 첫 공식일정으로 국립현충원 민주묘지 참배하고 광주와 전남을 시작으로 지방 순회 이른바 ‘회초리 민생투어’에 나설 계획이다.

    현충원 참배 행사에서는 문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와 현역의원 등 100여명이 큰 절(사죄 3배)을 하며 “국민 여러분 도와주십시오. 저희 민주당을 살려주십시오”라고 외치기도 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특히 계파 싸움으로 얼룩진 서로간의 ‘남탓 공방’에 경계심을 분명히 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다. 새 길을 찾기 위해서는 어떤 변명이나 토를 달지 말고 잘못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대선평가위를 조속히 가동해 민주당의 잘못이 무엇인지 철저하게 찾을 것이다. 정치혁위와 전대준비위도 바로 시작해 리모델링이 아닌 재건축 수준의 혁신으로 백년 앞을 내다보는 새로운 민주당, 수권정당으로 거듭나는 길을 찾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