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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총선 패배 직후 민주정책연구원이 작성한 ‘4·11 총선 평가와 과제’ 보고서와 관련, 민주통합당 내에서 "감춰졌던 의혹에 대한 진상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통합당 내 당직자와 당원들이 만든 <국민정당추진 청장년 네트워크>의 정진우 대변인은 22일 이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네트워크는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 함운경 전 서울대 삼민투위원장, 서종화 전 서울시의원 등이 공동대표로 있다.
다음은 전문이다.
#. 민주당 부설 민주정책연구원에서 작성한 19대 총선패배의 원인을 분석한 보고서를 어제 21일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회람했다고 한다.
그러나, 보고서를 회람하면서도 정작 그 보고서가 왜 어제에서야 회람되었는지에 대한 해명은 없었다. 실로 유감이다.
당 공식연구원에서 작성한 선거평가보고서가 지도부에게 전달되었음에도 공식 채택되지 못하고 묻혀져 버린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다.
개선될 수 있었던 문제점을 그냥 넘겨버린 것은 물론이고, 제시되었던 유용한 대선전략까지 활용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왜 총선평가보고서가 대선패배이후 해를 넘긴 이 시점에서 지도부에게 공식보고 되었는가’를 밝혀야 한다.
첫째, 작성한 보고서를 연구원에서 당지도부에게 전달한 것인지 전달하지 않은 것인지 밝혀져야 한다.
둘째, 지도부에 전달되었다면 당 지도부중 누구에게 전달되었는지가 밝혀져야 한다.
셋째, 전달된 보고서가 어떤 논의과정을 거쳤는지, 그리고 그 논의를 통하여 어떤 결정이 내려졌는지도 밝혀져야 할 것이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버스 지나간 뒤에 손들기' 식으로 그 보고서를 회람하는 것으로만 그치지 말고, 반드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
총선평가보고서가 감춰졌던 진상을 제대로 밝혀야만,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쇄신의지가 의심받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