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이 바라본 민주통합당, 연명 포기하고 퇴장할 일만 남았나?
  • ▲ 애국가 부정 및 종북 논란의 근원지인 통합진보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재연, 노회찬 의원이 어색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12. 6. 25  ⓒ연합뉴스
    ▲ 애국가 부정 및 종북 논란의 근원지인 통합진보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재연, 노회찬 의원이 어색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12. 6. 25 ⓒ연합뉴스

     

    1. 노회찬 눈에 비친 민주통합당은 딱 그만한 수준이었나 보다.

    2.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가 독설을 내뱉었다.

    3. 사실상 대선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된 친노(親盧·친노무현) 세력을 겨냥한 것이다.

    4. 대선 패배 책임을 전가하고 반사 이익을 취하려는 냄새도 솔솔 풍겼다. 


    노회찬 공동대표는 11일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핵심은 위에서 언급한 4가지로 요약된다.

    1. 노회찬 눈에 비친 민주당은 딱 그만한 수준.
    2.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가 독설을 내뱉었다.
    에 대해 언급한 부분은 다음과 같다.

    ▷ 사회자:
    노회찬 대표가 ‘민주당은 이제 역사적 시효가 다 한 것 아닌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어떤 뜻인가?

    ▶ 노회찬:
    이명박 정부가 인기 없는 정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새누리당보다 지지율이 높았던 적이 거의 없다.

    이번 대선 패배 이전부터 민주당은 국민들로부터 그렇게 사랑받지 못하는 상태였다.
    3김(

    金) 시대는 3김의 퇴장으로 막을 내린지 오래됐는데 3김이 만든 정당 체제는 오랫동안 유지돼 왔다.

    그러다 새누리당 같은 경우는 통합도 하고 해서 변모를 겪었다.
    반면 민주당은 과거의 유산, 특정지역의 절대적 지지를 기반으로 해서 과거의 오래된 전통을 팔아먹는 식으로 연명해왔다는 것이다.

    그런 상태로는 국민들의 요구라거나 시대적인 과제를 해결하기에 부족하다고 본다.
    정책정당도 아니고 특정 지역의 지역정당도 아닌 애매한 상태로 계속 이어왔다는 것이다.
    도대체 뭐냐.
    그런 점에서 과거의 방식으로 민주당을 계속해서 연명해 나가는 것은 현실정치에 엇박자를 낼 것이라고 본다.

     

    3. 사실상 대선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된 친노(親盧·친노무현) 세력을 겨냥한 것.
    에 대해 언급한 부분은 다음과 같다.

    ▷ 사회자:
    야권의 실패라는 면에 있어서 노회찬 대표는 어떻게 보나.

    ▶ 노회찬:
    결과적으로는 안이한 대처를 지적해야 할 것 같다.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민적인 거부감이나 반감이 상당히 컸기 때문에 당연히 야권이 유리할 것이라고 봤던 것 같다.

    그래서 1:1 구도를 만들면 무조건 이긴다는 그런 검증되지 않은 믿음이 팽배했고 야권 단일화에만 의존했다.
    그러나 국민들은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면서 이명박 정부와의 단절에 성공한 박근혜 후보를 택한 것이다.

    반면 야권은 노무현 정권도 심판받은 정부인데, 노무현 정부와의 단절에 성공했는가?
    노무현 정부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잘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에는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명박 정부를 선택하지 않은 국민들이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를 선택함으로서 정권교체의 효과를 얻으려고 했던 그런 지점을 상당히 간과했다고 본다.


    3. 사실상 대선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된 친노(親盧·친노무현) 세력을 겨냥한 것.
    에 대한 부분은 다음과 같다.

    ▷ 사회자:
    야권을 보면 ‘우리가 당연히 이길 것이다’ 이런 계산만 한 것 같다.

    ▶ 노회찬:
    실제로 문재인 후보의 대표적인 선거 구호를 보더라도 그렇다.
    정권교체냐, 정권 연장이냐, 그래서 바꾸기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주장을 했던 것이다.
    국민들은 거기에 대해 크게 믿지 않았던 것이다.
    과연 문재인 후보가 되면 무엇이 가능한가에 대한 뚜렷한 메시지가 없었다는 거다.

     

    4. 대선 패배 책임을 전가하고 반사 이익을 취하려는 냄새도 솔솔 풍겼다. 
    에 관한 부분은 다음과 같다.

    ▷ 사회자:
    야권 재편 이야기를 하면서 안철수 전 후보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 노회찬:
    안철수 전 후보가 어떤 세력을 만드는가에 따라서 민주당의 진로도 영향을 분명히 받을 것 같다.
    민주당은 큰 변화를 스스로 택하기보다는 일부 수혈을 해서 당의 면모를 일신하는 정도의 소폭변화를 추구하지 않나 생각한다.
    사실 저는 그런 식으로 해서는 과거 이상이 되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양당 체제와 관련) 현재의 두 당 중심구조는 깨는 것이 정치발전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한편, 노회찬 대표는 동성애자 캠프에 발을 들였다가 논란을 사기도 했다.

    18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 가평군에서 열리는 [제3회 게이예비입영자 인권캠프] 내 국회의원 간담회는 노회찬, 박원석, 김재윤, 전순옥, 장하나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논란이 일자 노회찬 대표 측은 의원 본인이 행사에 참여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 ▲ 애국가 부정 및 종북 논란의 근원지인 통합진보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재연, 노회찬 의원이 어색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12. 6. 25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