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직후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갔던 민주통합당의 비난 공세가 재개됐다.
GH 정부 출범을 눈앞에 두고 ‘새 정부 흔들기’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대선 과정에서 자신들이 벌여온 ‘네거티브-흑색선전-마타도어’ 행적에 대해서는 사과 한마디 없었다.오로지 목적에 의한 정치공세 뿐이다.
민주통합당이 단 5일 만에 다시 박근혜 당선인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
- ▲ 통진당 이정희 대선후보와 함께 민노당에서 활동했던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 ⓒ정상윤 기자
민주통합당의 첫 번째 타깃은 윤창중 인수위원회 수석대변인이었다.
지난 24일 통진당 이정희 전 대선후보와 함께 민노당에서 활동했던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윤창중 수석대변인을 ‘나치 괴벨스’에 비유했다.
윤창중 수석대변인이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와 일부 정치인들에게 독설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민노당 출신인 박용진 대변인은 이를 확대해석하며 “윤창중 대변인은 국민의 절반을 국가전복세력이라고 규정했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내에선 ‘어이없다’는 반응이 나왔다.
캠프에서 활동했던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박용진 대변인의 논리대로 하면 새누리당을 겨냥해 각종 음해공작과 정치선동을 일삼았던 김용민과 일부 극좌 성향의 논객들은 ‘김정일-김정은’이 되는 것인가?”
“또한 노인들을 폄훼한 민주당 의원과 60~70대 어르신들에게 욕설과 비난을 퍼붓던 일부 지지자들은 ‘패륜아’가 된다. 박용진 대변인은 억지스러운 표현을 삼가 달라.”
“대선 때 자행한 억지공세, 네거티브, 흑색선전에 대해서도 확실히 사과하라.”
민주통합당은 ‘박근혜표 민생예산’에 전면 제동을 걸기도 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박근혜 당선인의 민생 공약 실천을 위해 국채 6조원 발행을 검토하겠다고 한 데 대해 민주통합당은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25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민주통합당 간사인 최재성 의원은 “이한구 원내대표가 이야기한 6조원 증액을 언론에서 ‘박근혜표 예산’이라고 하는데 분명히 이야기 하면 ‘이한구표 오산(誤算)’”이라고 주장했다.
최재성 의원은 “6조원를 터트려 놓으니까 (지역 민원 사업을 위한) 쪽지 종이비행기가 난무하고 있는데 새누리당이 대선에서 이긴 뒤 선심성 예산이나 지역구 예산을 쏟아놓고 있다”고 했다.
-
- ▲ 새누리당 신의진 원내대변인 ⓒ연합뉴스
새누리당은 즉시 역공에 나섰다.
신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정면 반박에 나섰다.
“새누리당이 하지도 않은 말을 만들어 민생 예산 처리에 발목잡기를 더 이상 하지 말라.”
“새누리당이 요구한 6조원의 민생 예산에는 지역구 관련 예산이 들어있지 않다.
민주당에서는 마치 새누리당에서 증액을 요구한 6조원이 모두 선심성 예산인 것처럼 얘기하고 있는데 6조원 안에는 총선 공약 중에 정부안에 반영되지 않은 1조7천억원과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예산 4조3천억원이 포함된다.”“전형적인 덮어씌우기가 아닌가.”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20조 추경예산을 이미 주장한 바 있다.
그런데 지금 새누리당이 어려워진 경제 상황에서 6조원 민생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하니 극구 반대하고 있다.
대체 대선기간에는 무슨 재원으로 20조원을 추경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냐.”“대선 때는 20조원이나 되는 예산을 ‘묻지마 식’으로 질러놓고 이제는 그걸 시행할 마음이 전혀 없다는 말이다.
국민들은 민주당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민주통합당은 26일 현재까지도 새누리당이 자신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회의 자체를 거부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