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석자없지 단독 회동, 공약사항 예산 반영 등 중요 얘기 오갈 듯
  •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8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회동을 갖는다.

    18대 대선 이후 현재 권력과 차기 권력이 처음으로 조우하는 자리다.

    “이 대통령과 박 당선자의 회동은 선거 직후부터 긴밀하게 논의돼 왔지만 두 분의 일정을 감안해 당선 9일 만인 내일 회동키로 결정했다.” 27일 오전 박 당선인 측 박선규 대변인


    이번 이 대통령과 박 당선인의 만남은 배석자 없이 단독 회동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 이 대통령과 박 당선자는 이날 회동에서 국내외적으로 심각한 현재경제 상황을 포함해 통일·외교·안보·복지 등 국정 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특히 새 정부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국민을 위한 방향의 정책이 수립되고, 국정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중요한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시한이 다가온 내년도 예산 처리 일정과 박 당선자의 공약 사안을 대입하는 작업도 예상된다.

    “이번 대선은 지난 1987년 대통령 직선제가 부활한 후 현직 대통령이 탈당하지 않고 치른 첫 번째 대선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 두 분이 만나서 나누는 주제 외에도 두 분의 만남 자체가 대한민국 정치사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 박선규 대변인


    당초 양 측은 대선 직후 첫 휴일인 22~23일께 회동을 갖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하지만 박 당선인 측의 인수위 구성이 다소 늦어진데다, 선거 패배 이후 민주당 지도부가 공백상태가 되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회동이 미뤄졌었다.

    “선거기간 동안 박 후보의 ‘위험한 세 가지 실험’ 중 하나로 현직 대통령과의 관계를 꼽아왔는데, 다행스럽게 위험한 실험이 성공했다.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이 활짝 웃는 모습으로 다음 정부 성공을 위해 만나는 것 자체가 국민께 주는 강렬한 메시지일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