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라디오 출연, "극우발언은 기억하며 견제해야"친박 2선 후퇴는 "책임회피.. 능력있는 사람 국가에 봉사해야"
  • ▲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 연합뉴스
    ▲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했던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는 26일 윤창중 수석대변인에 대해 "(이번 대선에서) 보수가 이겼으니 보수주의자를 등용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다.

    "정권이 바뀌면 모든 책임이 승리자에 있는 것이고 모든 인사에 대한 권한도 승자에게 있다.
    정권을 잡은 사람들이 책임지고 할 수 있는 여건을 양해해줘야 한다."

    한 전 대표는 "다만 과거 극우발언은 기억하면서 앞으로 그런 일이 발생하면 견제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임명된 사람이 앞으로 국민통합에 저해된 일을 한다든지 또는 진보진영을 폄하한다면 (야당이) 가만히 있겠느냐."

    일각에서 "박근혜 당선인이 좌파의 주장에 밀려 윤 대변인의 임명을 철회할 경우 이명박 정권의 인사실패를 반복하게 될 것"이란 입장에 "인사를 국민통합차원에서 해달라는 그런 충고"라고 해석했다.

    이날 류근일 <뉴데일리> 고문은 "'윤창중'에서 밀리면 박근혜 초장에 넉아웃"이란 제목의 칼럼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135737 <기사 링크>

    "이명박 대통령은 초기에 뉴라이트 운동가 홍진표 씨를 청와대로 발탁하려다가 좌파의 맹공을 받자 어마 뜨거, 취소한 적이 있다.

    기 싸움 초장에 밀린 이명박 대통령은 임기 내내 좌파의 눈치나 살피며 살았다.

    박근혜 당선인이 만약 자신의 비서실 인사 한 건(件) 자기 소신대로 하지 못하고 밀린다면, 그 또한 이명박처럼 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한 전 대표는 친박 인사들의 2선 후퇴에 대해 "국민에 대한 책임회피"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능력있는 사람은 국가에 봉사하게 해줘야 한다. 그래야 정권 잡을 때 협력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제가 김대중 대통령 때 97년도에 그것을 사실상 제가 주도했었어요.
    그래서 제가 성명기초에 발표해서 시작이 됐는데요.
    저는 책임정치 실현을 위해서는 꼭 잘했다고 생각은 않습니다.

    왜그러냐면 정권 잡으면요. 자기네들이 국가에 봉사하기 위한 욕심도 있는 거에요.
    그런데 그걸 스스로 포기한건데 그러면 국민에 대한 책임회피도 되는 거에요.

    그리고 그렇게 되니까 어떤 결과가 나오냐, 김대중 대통령의 경우는 수십년 고생했는데, 소위 감옥살이하고 유신때 싸우고 하는 이런 개국공신들은 정권에 참여를 못했어요.

    그러니까 새로운 사람들이 어떻게 보면 호위호식하던 출세한 사람들이 와가지고 권력을 차지하고 5년을 보낸거에요.

    그러니까 이 김대중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물러나고 나니까 어떤 결과가 오느냐, 이 직계, 개국공신들은 외적인격이 낮아요.
    총리도 못해보고 장관도 못해보고 그런 거에요.

    그러니까 무슨 행사있을 때는 주동적으로 나서지만 겉으로는 다른 사람을 모셔와야 해요.
    그런 게 있어요.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은 수많은 청와대 수석, 총리 장관 자기 주변 다 만들어 냈잖아요.
    노무현 대통령 뭐 행사가 있다고 하면 총리부터 장관 다 모여요.

    '이것이 외적인격이 볼 품 없게 보이는 이유' 그렇게 봅니다.
    그래서 꼭 그냥 뭐 2선후퇴하는 이것이 맞는 것은 아니다,
    능력있는 사람은 국가에 봉사하게 해줘야 하는 것이다,

    아 그래야 정권 잡을 때 협력하고 노력할 것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