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장동혁 건강 악화에 의료진 소환"단식 중단 뜻 전하기 위해 농성장 간다"
  • ▲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법 수용 촉구 단식 7일 차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 본청 로텐더홀 단식농성장에서 부축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법 수용 촉구 단식 7일 차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 본청 로텐더홀 단식농성장에서 부축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를 마친 뒤 단식 7일 차를 맞은 장동혁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권고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장 대표를 방문해 의료진까지 불렀으나 장 대표의 거부로 병원 이송은 불발됐다. 

    곽규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당 대표의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 당 의원 전원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며 "당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강력하게 건의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고 그 뜻을 전달하기 위해 의원들이 농성장으로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당은 장 대표의 단식 중단 이후에도 대여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곽 수석대변인은 "당 차원에서 쌍특검법 수용에 대한 요구의 투쟁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은 조금 더 숙의하고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비상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통일교 게이트와 더불어민주당 공천 헌금 의혹을 겨냥한 이른바 '쌍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장 대표가 목숨을 건 단식을 하면서 '쌍특검을 수용하라', '공천 뇌물 특검과 통일교 특검을 수용하라'라고 얘기하는데 '수사를 못 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속마음은 특검을 하기 싫은 것이다' 하는 막말을 늘어놓았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그 자리에서 '반사'라고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뻔히 알고 있는데 앞뒤가 맞지 않는 거짓말을 대통령께서 왜 국민 앞에 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천지도 통일교도 하고 각자 끝까지 파헤쳐보자, 검은 돈 뿌리 뽑아보자고 했는데도 수용을 하지 않는 것이 정부·여당 아닌가"라고 화살을 돌렸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국정 비전과 정책 방향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앞두고 일말의 기대를 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실망을 넘어서 절망적"이라며 "중언부언 만담꾼에 불과한 화려한 말 잔치뿐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이 모두발언에서 성장 담론을 가장 먼저 꺼낸 점도 문제 삼았다. 성장의 주체와 방식에 대한 인식이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취지다.

    송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가장 먼저 성장을 이야기했는데그 주체가 누구인가"라며 "기업이 새로운 사업을 디자인하고 투자를 만들어야 일자리와 소득이 생기는 것이지 재정지원 조금 늘린다고 성장이 이뤄지겠나"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의 경제 인식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의 경제 마인드는 기본적인 경제학 기초 상식을 부인하고 호텔경제학 수준의 상식을 가지고 있다"며 "그런 사람이 대한민국 경제를 끌고 있으니 제대로 될 턱이 있나"라고 꼬집었다.

    또 질의응답 중 '정부가 시장을 이길 수 없지만 시장이 정부를 이길 수도 없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제 귀를 의심했다. 정부를 이기는 시장이 없다는 것은 시장은 정부에 덤벼들지 말라는 뜻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발언이 헌법이 전제한 경제 질서와도 배치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시장 질서를 근간으로 하는 대한민국 헌법상 경제체제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뀐 것"이라며 "그런 생각이 바로 전체주의"라고 비판했다. 

    통합 메시지의 진정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송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는 통합을 이야기하는데 통합은 기본적으로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데서 시작되는 것"이라며 "집권 첫날부터 3대 특검을 통과시켜 야당을 때려잡고 정치보복을 시작했던 사람이 통합을 입에 올리는 것조차 이해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과 장 대표의 단독 영수회담을 재차 제안했다. 그는 "영수회담을 제안했더니 너희들 국회에서 알아서 논의하라고 한다"며 "장 대표와 이 대통령 간 일대일 영수회담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요청한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기조 대전환이 꼭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일부 의원들은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장 대표가 단식 농성을 이어가는 로텐더홀을 찾았다. 이들은 건강 악화 등을 우려해 장 대표에게 병원 이송을 권했으나 장 대표가 단식 중단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면서 불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