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BS 개그콘서트 '용감한 녀석들' ⓒKBS 방송화면
    ▲ KBS 개그콘서트 '용감한 녀석들' ⓒKBS 방송화면

     

    개그맨 정태호의 도를 넘어선 정치발언을 놓고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KBS 개그콘서트 ‘용감한 녀석들’에 출연한 정태호는 “이번에 대통령이 된 박근혜~ 님, 잘 들어. 당신이 얘기 했듯이 서민들을 위한 정책, 기업들을 위한 정책, 학생들을 위한 정책, 그 수많은 정책들 잘 지키길 바란다”고 했다.

    정태호는 이어 “하지만 한 가지는 절대 하지 마라. 코미디는 하지 마. 우리가 할 게 없어. 왜 이렇게 웃겨”라며 박근혜 당선인을 비난했다.

    또한 “국민들 웃기는 거 우리가 할 테니까 나랏일에만 신경 쓰기 바란다. 그리고 진짜 웃기고 싶으면 개콘에 나와서 웃기던지”라고 했다.

     

    정태호의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KBS 시청자 게시판에는 “매번 한쪽 정치권만 편드는 편파방송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비판이 쇄도했다. 

    작성자: 박수정

    수신료를 세금 받듯이 받아먹으면서 국민 재산인 전파를 사용하면서 이렇게 편파적인 방송을 할 수 있습니까?

    이전에도 야권 정치인을 풍자해왔으면 몰라. 항상 여권만 풍자하는 것도 못마땅하지만.

    아직 임기 시작은커녕 인수위도 안 나온 대통령 당선인에게 막말을 해대는 게 정당합니까?
    공영 방송을 보면서 분노하는 시청자를 만드는 게 정상입니까?

    이번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합니다. 공영방송이라면 법이 보호하는 권리만 아니라.
    정치적 공정성을 유지해야 하는 겁니다.

    이번에 당선인에게 이런 막말을 해대는 건 지구에서 북한 말고는 없을 겁니다. 그건 예의란 겁니다.

    예의도 없고 공정성도 없고 그래놓고 공영방송이라 할 수 있습니까.

     


    작성자: 김기현

    물론 한 개인이 마음속으로 어떤 편파적인 정치적인 의견도 가질 자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입 밖으로 내고 주변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사실이 맞는지, 명예훼손은 아닌지 등등 확인할 책임이 뒤따르죠.

    특히 공영방송, 그 중에서도 생각이 어린 아이들, 젊은이들 상대로 파급력이 상당한 개그콘서트 정도의 발언권이라면.

    구성원들의 발언 하나 하나에 있어서 엄청난 책임이 뒤따릅니다. 특권에는 특별한 책임이 따르는 거에요.

    그런데 대체 왜 오늘같은 꼴불견은 하루 이틀도 아니고 거의 매주 계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걸까요?



    작성자: 성광용

    정태호씨를 비롯한 서수민 PD 사과문 발표하세요.

    정치풍자라고 비켜 가실 건가요? 문재인 버전도 있었다고 변명하실 건가요?

    표현의 자유라 미화하실 건가요? 치솟는 인기가 정치적 색깔을 가지게 했나요?

    그동안 개그콘서트 재미있게 잘 보고 있었는데 굉장히 실망스럽습니다.

    정태호씨를 비롯한 서수민PD는 공식적인 사과하세요. 앞으로는 개그콘서트를 편하고 재미있게만 볼 자신이 없네요.


    24일 오후 3시를 기준으로 KBS 게시판에는 정태호, 담당 PD, 김인규 사장을 비난하는 수백여개의 글이 걸려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