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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정보원 여직원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에 대한 비방 댓글을 달았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의 즉각적 진압과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표창원 경찰대 교수가 16일 사직의 뜻을 밝혔다. ⓒ 표창원 교수 블로그
국가정보원 여직원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에 대한 비방 댓글을 달았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의 즉각적 진압과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표창원 경찰대 교수가 16일 사직의 뜻을 밝혔다.
표 교수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사직서를 공개했다.
"제18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견해를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경찰대학 교수로서의 직위'가 이용될 수 있음을 인식했다.
경찰대학의 정치적 중립성에 부당한 침해가 발생할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사직한다."표 교수는 사직 이유에 대해 "'자유', '표현의 자유', '글을 씀에 있어 어떠한 것에도 구애받고 싶지 않은 욕구'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그동안 나름대로 최대한 중립과 형평성, 경찰대학 교수로서의 책임 등을 인식하며 글을 써 왔지만, 일부에게는 '편향적'이라고 받아들여질 수 있어 마음이 편치 않았다"고 적었다.
"이제부터 정말 쓰고 싶은 글을 쓰며 자유로운 의사를 표현하고 싶다"고 했다.앞서 표 교수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와 블로그를 통해 '국정원 여직원의 비방 댓글 의혹'과 관련해 "국가적 대사인 대통령 선거에 대한 국가기관의 불법적 개입, 여론조작 의혹은 즉각 진위를 가려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며 경찰의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또 "진정한 보수라면 친북·좌빨 주장은 집어치워라", "보수주의의 핵심이며 근간이며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인 '법질서'를 훼손하고 방해하지 마라"는 글도 남겼다.
표 교수는 1989년 경찰대를 졸업하고 일선에서 근무하다 1998년부터 경찰대에서 강의하며 범죄심리 전문가로 활동해 왔다.
우리나라 경찰학 박사 1호이기도 하다.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제부터 아직 투표할 후보자를 결정하지 못한 분들과, 결정하긴 했지만 바꿀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분들을 향해 계속 글을 날리겠다"고 적었다.
나아가 "우리 대통령, 잘 뽑아야 한다. 정말, 우리를 대표할 멋진 분, 우리 사회를 갈등과 분열이 아닌 화합과 발전으로 이끌어 주실 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자유 수준을 끌어 올려 주실 분, 국제 외교무대에서 어떤 다른 나라 정상에 비해도 손색없을 분, 권력형 비리를 절대 저지르지 않을 분" 등을 요건으로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