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관위가 6일째 방치하고 있는
    네이버의 反朴흑색선전:

    허위로 판명된 뒤에도
    ‘박근혜 아이패드’ 사진 계속 실어

    15일 오전 0시 현재에도



    趙成豪(조갑제닷컴) 

      
     
    인터넷 포털 네이버가 실시간으로 내보내고 있는 ‘SNS 핫키워드’에 이미 허위사실로 판명된 ‘박근혜 아이패드’ 사진이 계속 게재되어 있다.

     

  • ▲ 12월13일 오전 9시 캡처
    ▲ 12월13일 오전 9시 캡처

    ‘SNS 핫키워드’는 네이버가 運用(운용)하는 ‘제18대 대통령 선거’ 페이지에 속해있는 카테고리 중 하나다. SNS 상에서 이슈가 되는 사안들을 편집해 관련 사진과 글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있다.

    현재 ‘18대 대통령 선거’ 페이지에 올라오는 뉴스 기사들 중 일부는 KBS가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갑제닷컴>은 13일 오후 KBS 선거운동기획단에 전화를 걸어 ‘SNS 핫키워드’와의 관련 여부를 확인해 보았다.
    이 관계자는 “KBS는 뉴스 일부만 제공할 뿐 ‘SNS 핫키워드’는 KBS와 상관없다. 네이버 자체적으로 관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월13일字(9시 기준) ‘SNS 핫키워드’를 보면 ‘박근혜 아이패드’가 핫이슈로 게재되어 있다. ‘박근혜 아이패드’는 정청래 민주통합당 의원이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사과를 한 이튿 날인 12월11일 오후부터 12일 오전(9시 기준)과 오후(21시 기준)에도 각각 게재되어 있었다(하단 캡처 사진 참조).

    사안이 불거진 지 3일이 지난 12월13일字에는 더 큰 사진으로 편집해 핫이슈로 게재했다.
    이슈가 실시간으로 변한다는 점, 이미 허위사실로 판명된 사안이라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박근혜 아이패드’를 지속적으로 게재하는 것은 특정 후보를 의도적으로 불리하게 만들려는 편집이란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네이버 ‘SNS 핫키워드’는 야권에 우호적인 내용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다. 13일 오전 9시에 올라온 이슈(사진)들을 보면, ‘선거개입’, ‘대통령 집무실’, ‘문재인 시민캠프’, ‘김현철 민주세력’ 등 총 13개 중 7개 이슈가 야권에 유리하거나 문재인 후보 측 動向(동향)으로 채워져 있다.

    앞서 정청래 의원은 2차 TV토론 직후인 1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후보가 자신의 가방을 보고 있는 사진을 게재하며 “박근혜의 커닝? 이제 최첨단 수첩을 동원. 참 부끄럽습니다. 이런 사람이 대통령 후보라니…”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도 같은 사진을 게재, “박근혜 최첨단 수첩,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고 써 올렸다.

    민통당은 鄭 의원의 주장에 동조하고 더 나아가 朴 후보가 ‘아이패드를 이용해 커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허영일 부대변인은 11일 오전 “朴 후보가 전날 TV토론에서 커닝을 했다는 얘기가 SNS 상에 떠돌고 있다”며 “유포되고 있는 사진을 보면 朴 후보가 무릎 위에 ‘아이패드 윈도우 백’을 올려 놓고 있는 것이 찍혀 있다”는 논평을 냈다.

    鄭 의원과 민통당의 이 같은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朴 후보가 토론 도중 가방을 본 것처럼 말했지만, 해당 사진은 토론 시작 전에 찍힌 것으로 확인되었다.
    朴 후보가 토론장에 아이패드를 들고 가지 않았다는 사실도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을 통해 밝혀졌다.

    鄭 의원은 결국 트위터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그는 11일 “어젯밤 朴 후보의 커닝 의혹이 담긴 글과 사진을 올렸으나 진실논란이 있어 바로 삭제했다”며 “결과적으로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朴 후보도 ‘아이패드’ 논란을 직접 해명했다.
    12일 대구 동성로 유세에서 朴 후보는 문제가 된 가방을 직접 들고나와 “이 가방이 10년 넘게 외국에 갈 때도 지방에 갈 때도 가지고 다닌 가방”이라며 “그날 아이패드는 가져가지도 않았는데,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야당이) 무슨 거짓말을 못하겠냐”고 비판했다.
    또 “이렇게 맨날 흑색선전하려고 머리 짜내느라고 민생 돌볼 시간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내 포털사이트 중 영향력이 큰 네이버는 아직도 '박근혜 아이패드'라고 허위의 설명을 붙인 사진을 중요 화면에 지속적으로 노출시키고 있다.
    15일 오전 7시 현재까지도. 선관위는 대규모 허위사실 확산에 손을 쓰지 않고 있다.
    선동적 보도에 의한 선거 혼탁을 알고도 의도적으로 방치하고 있다는 의심을 살 수밖에 없다.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