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트위터에 "부끄러운 승리, 영원한 패자"
  • 대선이 막판에 접어들면서 여야의 공방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가운데, 안철수 씨가 15일 "과정이 이렇게 혼탁해지면 이겨도 절반의 마음이 돌아선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는 최근 문 후보측이 박 후보 측을 향해 불법 SNS 선거운동, 국정원 여론조작 등 '근거를 내놓지 못하는 의혹'을 제기한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패자가 축하하고 승자가 포용할 수 있는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
    부끄러운 승리는 영원한 패자가 되는 길입니다.
    국민은 그런 대통령을 원하지 않습니다."
       - 안철수, 12월 15일 트위터에

    14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자신을 향한 흑색선전, 네거티브가 난무하는 것과 관련해 '전면전'을 선언했다. 그는 "사실관계도 입증 못하는 무차별적인 허위사실 유포는 범법행위"라고 규정했다.

    "이 땅에 다시는 음습한 정치공작과 허위비방이 나타나지 못하도록 이를 단호히 분쇄해나갈 것이다.
    무지한 비방과 네거티브에는 반드시 책임을 묻고 끝까지 밝혀서 대가를 치루게 할 것이다."

    박근혜 후보는 문재인 후보측이 '네거티브'를 안하겠다고 선언한 뒤 오히려 '흑색선전'이 더 늘어난 점을 지적하며 "과연 이것이 새정치이냐"고 비판했다.

    박 후보 측 이정현 공보단장도 "안철수씨는 새 정치를 주장하며 동참한 그 공당에서 저지른 일(국정원 여직원 선거개입 의혹 제기 등)에 대해 오늘 중으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신이 말한 새정치와 민주당의 행태, 자신이 말한 새정치가 이거다 아니면 아니다 말을 해야 한다."

    안철수 씨는 지난 3일 캠프 해단식에서도 이날 트위터에 쓴 내용과 비슷한 발언을 한 바 있다.

    "지금 대선은 국민여망과는 정 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새 정치를 바라는 시대정신은 보이지 않고 과거에 집착하고 싸우고 있다.

    대한민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에서 흑색선전, 이전투구, 인신공격이 난무하고 있다.
    대립적인 정치와 일방적인 국정이 반복된다면 새로운 미래는 기대할 수 없다."
       - 안철수 씨, 12월 3일 캠프 사무실서

    또한 최근 안철수 씨는 유세현장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었다.

    "문재인 후보가 민주당의 정당쇄신 그리고 정치개혁에 대한 대국민 약속을 했다.
    그래서 그 말씀을 듣고 새 정치를 바라는 저 그리고 저의 지지자들을 위해서 문재인 후보를 도와주는 것이 옳겠다는 생각을 했다."

    안철수 씨는 당초 15일 수도권 동북부 지역과 서울 지역 투표 독려운동을 펼치려 했으나, 하루 쉬기로 했다. 또 TV·라디오 찬조연설을 통해 문 후보를 지원하는 일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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