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중도사퇴한 안철수 전 후보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 ⓒ연합뉴스
    ▲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중도사퇴한 안철수 전 후보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 ⓒ연합뉴스

     

    민주통합당 측의 네거티브가 도를 넘어서자 안철수 전 후보가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심지어 안철수 전 후보는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까지도 접었다. 

    안철수 전 후보가 15일 트위터에 남긴 글이다.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과정이 이렇게 혼탁해지면 이겨도 절반의 마음이 돌아섭니다.
    패자가 축하하고 승자가 포용할 수 있는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
    부끄러운 승리는 영원한 패자가 되는 길입니다. 국민은 그런 대통령을 원하지 않습니다.“

    안철수 전 후보는 이날 “쉬어가기로 했다”며 문재인 후보 지원 유세 일정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후보 측의 네거티브 공세에 시달리던 새누리당은 반색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의 현안 브리핑이다.

    안철수씨의 이야기는 민주당에 대한 질책이다.
     
    저희는 안철수씨의 정치쇄신과 새정치를 존중한다.
    거기에는 정말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인으로 변해가는 안철수씨의 모습에 대해서는 저희들은 안타깝게 지켜봐왔다.

    오늘 안철수씨의 이야기는 이번 선거판에 대한 특히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에 대한 안철수씨의 고민이 담겨 있는 것 같다.

    현재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고 또 문재인 후보의 운동을 하고 있는 안철수의 모습은 절반의 정치인의 모습이다.
    대한민국 국민 전체를 향한 정치인의 모습은 아니었다.

    그러나 오늘 안철수씨가 던진 멘트는 대한민국 전체를 향한 질문이자, 안철수씨의 고민, 특히 민주당에 대한 질책이 포함되어있다고 생각한다.

    민주당도 이제는 흑색선전, 네거티브 중단하고 정말 누가 이 나라를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지, 누가 이 나라의 민생을 더 책임질 수 있는지 떳떳한 정정당당한 경쟁에 나와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조해진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안철수 전 후보의 트위터 글을 저도 봤다.

    안철수 후보도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서 다 보고, 듣고, 확인하고 있을 것이다.

    아이패드 사건, 굿판, 국정원, 신천지도 그렇고 정말 민주당이 하고 있는 거짓과 흑색선전과 선거공작 행태는 눈뜨고 봐줄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의 막장국면으로 가고 있다.

    새정치를 주장하고, 깃발을 내걸고 그에 대한 국민적 기대를 등에 업고 정말 샛별처럼 등장했던 안철수씨 심정이 어떨까?
    문재인 후보 도와준다고 이 추운 겨울에 쫓아다니고 있는데, 참 착잡하지 않을까, 도와줄 명분이 있다고 느낄까,
    그중에서도 자기의 새정치 깃발을 다 얼룩졌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마음이 참 복잡하고 착잡하겠다.

    그래서 어제 제가 안철수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 양심의 소리를 듣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오늘 트위터를 봤다.
     
    제가 뭐라고 단정 짓고 싶지는 않지만 민주당의 그런 행태들을 보면서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혼탁, 역시 안철수씨도 새정치를 소리 높여서 외치셨던 안철수씨이기 때문에 더 당혹스럽게 착잡하고 쫓아다니면서 도와주기 부담되고 자기의 그 민주당의 흑색선거 속에서 자기의 새정치 깃발이 같이 얼룩지고 있다고 하는 그런 착잡한 심정을 트위터에서 봤다.
     
    저는 새정치를 바라던 국민들의 기대를 생각하더라도 안철수씨가 시시비비 잘하고 잘못한 것은 분명하게 국민의 눈높이에서 말을 해주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

    단일화를 했다고 해서 그쪽에 모든 그런 혼탁, 진흙탕 선거 다 용인 되는 것 아니지 않나.
    안철수 후보도 해단식 때 민주당을 향해서도 거꾸로 가는 선거라고 이야기 한 바 있지 않은가.

    오늘 트위터는 그것과 거의 같은 내용인데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 그러지 마시라,

    새정치 아니다.
    그렇게 해서는 새정치 못한다, 대통령이 돼도 희망이 없다, 이렇게 해서 대통령 되고 집권한다면 정치가 거꾸로 간다, 분명하게 이야기해 주시는 것이 국민의 뜻에 보답하는 것 아닌가, 국민의 기대에, 새정치 기대에 보답하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