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성명 내고 "제기된 의혹에 답 명확하게 해야"다운계약서, 재산신고 누락, 아들 특혜 취업, 부산저축은행 등
  • "위원장님 우리 손수조 많이 도와주세요…사상을 저들에게 넘길 순 없잖아요."

    지난 4.11 총선 3일 전인 4월 8일 오전 1시쯤. 금모(45)씨는 이같은 메시지를 받았다.

  • 송숙희 부산 사상구청장 명의로 온 문자였다.
    금씨는 이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선거책임자에게 보냈다.

    이에 대해 문재인 후보 측은 즉각 반응했다. 같은 날 이를 언론에 제보한 것이다. <미디어오늘>은 이를 단독으로 보도했다.

    [단독] 송숙희 구청장, 문자로 요청…전 비서, 한 단체 모임에서 “손수조 후보 소개했다”

    "부산 사상구 현역구청장이 지역단체의 핵심임원에게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에 대한 선거지원을 요청하는 문자메지시를 보낸 것으로 확인돼 ‘관건선거’ 개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 미디어오늘 4월 8일 <“손수조 많이 도와달라” 사상구청장, ‘선거개입’ 의혹> 기사 中

    민통당은 "새누리당이 현직 구청장을 내세워 관권선거를 펼치는 것은 우리 당 문재인 후보의 바람이 워낙 거세 다급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 문자는 송숙희 구청장이 보낸 것이 아니었다.
    놀랍게도 금씨가 문자 메시지 조작 사건을 벌인 것이었다.

    4월 7일 '문재인 후보의 경남 양산시 자택 재산신고 누락 사건'이 보도되자 이를 무마시킬 수 있는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지난 7일 부산지법 제6형사부(이광영 부장판사)는 금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했다.

    "피고인은 단순히 의혹을 제기하는 수준이 아니라 직접 허위사실을 만들어 범행을 저질렀고 경찰과 검찰 수사과정에서 계속된 진술 번복 등으로 혼란을 일으키는 등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
       - 재판부


  •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30일 오전 부산 사상구 괘법동 서부터미널에서 지지를 호소한 후 김무성 총괄본부장(오른쪽)과 손수조 미래세대 위원장과 함께 손을 맞잡고 인사를 하고 있다. 2012.11.30ⓒ 연합뉴스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30일 오전 부산 사상구 괘법동 서부터미널에서 지지를 호소한 후 김무성 총괄본부장(오른쪽)과 손수조 미래세대 위원장과 함께 손을 맞잡고 인사를 하고 있다. 2012.11.30ⓒ 연합뉴스

    이 사건의 피해자인 손수조 새누리당 사상구 당협위원장이 14일 오후 "문재인 후보님께 드리는 편지"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이다.

    요즘 제가 보는 문재인 후보. 제가 알던 문재인 후보가 아닙니다.
    지난 총선 때 제가 당했던 네거티브, 제가 부족해 당했던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지난 총선 때와 똑같은 형태로 ‘아니면 말고’ 식의 무차별흑색선전을 벌이는 것을 보며 더 이상 이러한 정치놀음에 우리 국민들께서 당황하시는 일이 없어야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지난 총선 때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님은 선거 3일 전인 4월 8일. ‘손수조 지지문자 사건’을 터뜨렸습니다.

    선거는 진실공방으로 번졌고, 저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얼마 전 9월 7일 이 사건은 민주당 지지자의 자작극으로 밝혀졌습니다.

    범인은 문재인 후보의 양산시 매곡동 불법 무허가 건축물에 대한 논란이 일자, 이를 무마시키고자 문자 메시지 조작 사건을 벌였다고 자백했습니다.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님은, 이렇듯 선거일 직전에‘아니면 말고’식의 흑색선전을 벌이는 행태를 당장 중단해주십시오.

    흑색선전으로 사상구민에게서 국회의원을 도둑질해가더니 대통령도 그렇게 하려고 하십니까.

    사상구민에게 사과하시고, 다운계약서, 재산신고 누락 의혹, 아들 특혜 취업 의혹, 부산저축은행 의혹 등 제기된 의혹에 대한 답도 명확하게 밝혀주십시오.

    아울러, 4년 뒤, 정정당당하게 사상구민께 다시 한 번 심판을 받으심이 어떨지 제안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