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정권만 잡으면 된다는 생각 버려야"野 네거티브에 조목조목 따지며 맹공 쏟아부어
  • [의정부=최유경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13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향해 "어떻게든 정권만 잡으면 된다는 낡은 생각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선거를 엿새 앞두고 야당의 '흠집내기식' 공세가 계속되자 이날 오전 의정부시 행복로 이성계 동상 앞에서 대규모 유세를 벌이면서 야권의 주장을 조목조목 따졌다.

    "제가 무슨 굿판을 벌였다고 흑색선전을 하고 (TV토론장에) 갖고 가지도 않은 아이패드로 커닝을 했다고 네거티브를 했다.
    급기야 국정원 20대 여직원을 일주일이나 미행, 사실상 감금하고 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타고 온라인 공간에 각종 유언비어가 등장함과 동시에 민주통합당의 주장과 공세가 덧붙여지면서 논란으로 확대·재생산된 데 따른 불편한 감정을 여과없이 쏟아낸 것으로 보인다.

  •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13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향해 "어떻게든 정권만 잡으면 된다는 낡은 생각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 정상윤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13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향해 "어떻게든 정권만 잡으면 된다는 낡은 생각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 정상윤 기자

    특히 아이패드 소지 논란과 관련해서는 박 후보 측이 다른 방향에서 찍힌 가방 사진까지 공개하며 아이패드 전용 가방이 아님이라고 해명했음에도 민주통합당은 '커닝 논평'에 사과하지 않고 있다.

    박 후보는 민주당이 국정원 소속 20대 여직원이 문재인 후보의 낙선을 위해 온라인 공간에 악의적인 댓글을 달았다는 주장을 펴는 것을 두고 '제 2의 김대업 쇼'라고 맹비난했다.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은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제 2의 김대업 쇼를 벌여서 국민을 속이려 한다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

    경찰·선관위·언론 등이 증거제시를 요구하고 있으나, 사실확인을 위한 물증을 내놓지 못한데 따른 비판이다.

    박 후보는 조목조목 문재인 캠프 측의 잘못을 지적했다.

    "민주통합당은 선관위 경찰 탓만 하고 있다.
    국정원이 정말로 선거에 개입한 증거가 있다면 증거를 내놓고 경찰수사에 협조해야 한다.
    증거도 없고, 잘못 짚었다고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국민앞에 사과하고 즉각 감금을 풀어야 한다."

    박 후보는 "지금 국민들은 문재인 후보가 혹시 정권을 잡으면 댓글달기도 무서운 세상이 오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렇게 꼬집었다.

    "이게 민주당이 외치는 새정치냐,
    입으로는 새 정치를 외치면서 아직도 과거식 사고에 젖어있는 야당이 안타깝다.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스스로 닫아버리게 될 것이다."

    박 후보의 '새 정치' 언급은 '새로운 정치를 열겠다'며 문재인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근거없는 네거티브, 흑색선전 등을 쏟아내고 있는 민주당 문 후보 측을 돕는 안 전 후보도 결국 다를 바가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