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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 오후 서울 마포대교 밑 강변북로를 가득메운 차들.ⓒ 연합뉴스
오전 11시를 넘어서면서 내리기 시작한 때 아닌 폭설에 곳곳에서 접촉사고가 일어나는 등 서울전역이 몸살을 앓고 있다.서울시는 5일 오전 11시30분부터 제설대책 2단계 경보를 발령하고 시와 자치구의 인력 및 장비를 총동원해 제설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량의 눈에 한꺼번에 내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밤부터 기온이 곤두박질 쳐 내일은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여 아침 출근길 교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오후 3시 현재 서울지역에 내린 눈의 양은 5.5cm로, 기상청은 5cm 안팎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이날 정오 무렵부터 6,500명의 인력과 제설차량 809대, 장비 251대 등을 투입해 시내 주요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그러나 폭설이 계속되면서 도심은 물론 시내 주요 간선도로는 거북이 운행을 하는 차량으로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시청 주변과 동소문로, 율곡로, 서초역 및 역삼역 일대 등 상습 정체구간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동부간선도로 월릉교~군자교, 올림픽대로 탄천길~한남대교, 강변북로 양화로~동작대교 구간을 비롯 남부순환로, 서부간선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서도 차량들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도로통제도 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통제된 구간은 은평터널길, 개운산길(고대 교우회관~개운사), 인왕산길(사직공원~창의문), 북악산길(북악골프장~창의문), 삼청동길(감사원 입구~삼청각, 감사원 입구~성균관대 후문) 등 5곳이다.
골목길과 오르막 길 등에 대한 제설요청도 늘고 있다. 시는 오후 2시 현재 서울시 트위터를 통해 접수된 폭설 관련 민원이 50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도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교통 '병호' 비상을 발령하고 2천여명의 인력을 투입, 교통 관리에 나섰다.
소방당국도 제설 민원이 접수된 지역에 염화칼슘을 뿌리는 등 제설작업에 힘을 보내고 있다.
기상청은 강한 눈구름이 시간당 50㎞의 속도로 동북동진하고 있어 앞으로 경기 중남부와 강원 영서, 충청도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