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대 그리스 신화 중 죽은 자들의 나라를 일컫는 ‘하데스’(Hades)가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와 이목이 집중된다.

    그리스 남부 디로스지역에서 발견한 이 동굴의 이름은 ‘알레포트리파’로 참호(foxhole)라는 뜻이다.

    이 동굴은 지난 1950년대 이곳을 지나던 한 남성이 우연히 작은 입구를 발견하면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고고학자들이 수십 년에 걸쳐 이 동굴을 연구한 결과 5천여년 전 이 동굴에는 수백명의 사람들이 살았으나 입구가 붕괴되면서 산 채로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고학자들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선사시대 마을인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곳에서 발견한 생활 도구, 도자기, 은, 흑요석, 구리 공예품 등을 토대로 신석기 시대부터 존재한 장소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동굴이 사람들의 거주지이자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묻힌 공동묘지로 사용됐다는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죽은 자들의 나라인 ‘하데스’가 알레포트리파 동굴과 매우 흡사하며 동굴 깊은 곳에 있는 호수가 저승의 강 ‘스틱스리버’라는 것이다.

    미국 미시시피주에 있는 밀삽스대학의 고고학자인 마이클 갤러티는 라이브사이언스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이 동굴은 분명 하데스와 저승에 있는 스틱스강의 실존 장소가 틀림없다.
    알레포트리파는 유명한 그리스 신화 속 하데스 탄생에 영향을 줬을 것이다.
    과거 사람들은 이 동굴이 하데스로 통하는 입구라고 여기고 일종의 성지순례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