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여성, 당사서 기자회견 "여성으로써, 어머니로써 朴후보 지지"
  • 탈북자들의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이 계속되고 있다.

    이미 박 후보를 지지한 탈북지식인, 탈북대학생에 이어 탈북여성들은 4일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책임감과 여성으로써, 어머니로써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 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5천 여명의 탈북 여성들을 대표해 자리에 섰다는 이들은 박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올해 초 18일간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에 항의하기 위해 단식했던 이애란 원장(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이 발표했다.

    "무엇보다도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확실하게 지켜내고 가난과 고통의 질곡에서 수난을 당하고 있는 북한의 여성들과 수십만의 탈북여성들, 그리고 남한에 정착한 1만5천 탈북여성들에게 삶의 희망과 용기를 준다."

    "이 나라의 어머니와 여성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실천할 것이라는 믿음과 함께 자식에 대한 온 정성을 다하는 어머니 심정으로 국정수행을 잘 할 것이라, 믿고 지지한다."

    이 자리에는 탈북자 출신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도 참석했다.
    조 의원은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탈북여성들의 정착여건 개선에 적극노력하고 있으며, 곧 국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 이애란 ⓒ 뉴데일리DB
    ▲ 이애란 ⓒ 뉴데일리DB

    ※ 이애란 박사는? = '탈북여성 박사 1호'로 잘 알려진 이애란(48·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장)은 1997년 4개월된 아들, 부모와 함께 탈북, 15년째 남한에 정착해 살고 있다.

    1964년 평향에서 태어난 그녀는 11살 때 '월남가족'이라는 이유로 일가족이 양강도로 추방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신의주경공업대학 신료공학부 졸업 후 북한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13년간 품질감독 등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남한으로 넘어온 뒤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석·박사 과정을 수료, 현재 북한전통음식연구원장과 경인여자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0년 3월 탈북 여성을 도운 공로로 미 국무부로부터 '용기 있는 국제여성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같은해 한국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 금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 1일 탈북 대학생 10여명은 당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지지선언식을 가졌다.
    이들은 1천2백 여명의 탈북 대학생들 중 90%를 대표한다고 설명했다.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과 대한민국의 청년실업해소 및 일자리 창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할 수 있는 ‘신뢰의 아이콘’ 박 후보를 지지한다."

    앞서 지난달 28일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등 탈북지식인들이 당사에서 박 후보를 지지하는 선언문을 낭독했다.
    지지선언문에 동참한 탈북지식인은 2백 여명이다.

    "박 후보는 탈북자들과 함께하는 100%의 대한민국의 꿈을 이루겠다고 약속한바 있다.
    우리는 북한의 인권을 외면하며 김정은 정권과만 유무상통하려는 그 어떤 정치세력도 배격한다."

    지난달 22일 '탈북자 출신 복서' 최현미 선수도 박 후보에 대한 공개지지를 선언했다.
    최현미는 WBA 여자 페더급 세계챔피언으로 지난해 MBC 무한도전에 출연하면서 큰 관심을 받았었다.

  • ▲ '탈북자 출신 복서' 최현미 선수 ⓒ 뉴데일리DB
    ▲ '탈북자 출신 복서' 최현미 선수 ⓒ 뉴데일리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