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만큼 주변국들을 잘 못 만난 나라도 드물 것이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외세의 침략을 가장 많이 받은 나라 중의 하나다. 중국은 물론, 일본, 러시아, 몽골 등등

    지금도 그 침략은 이어지고 있다. 무력 도발만 아니라는 점이 그대와 다를 뿐이지, 일본의 독도 침략과 중국의 동북공정 등은 또 다른 영토침략이다.

    이들과는 달리 같은 민족이면서도 무력도발을 시작으로 각종 침략을 일삼는 북한은 정말 골칫거리다. 어쩌다 저런 나라를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뒀는지 답답하다.

    연평도 민간지역에 폭탄을 퍼부어 무방비의 민간인 희생자를 내는 짓을 하고도 그것을 승리했다고 논평하는 수준을 가진 나라가 북한이다.

    이런 북한이 이번에는 우리나라의 주권침략까지 하려고 하고 있다. 바로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에 깊숙하게 개입해 자기들 입맛에 맞고 말 잘 듣는 후보를 대통령에 당선시키려고 하고 있다.

    그동안 이명박 대통령과 김관진 국방장관은 북한의 대선 개입 시도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김관진 장관은 북한이 대선을 전후해 군사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구체적인 시기까지 명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급기야 북한이 우리나라 대선개입을 위해 400명의 특별팀까지 꾸려 중국에 파견 공작활동을 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앞서 북한이 중국에 사이버 팀을 파견해 인터넷에서 여론 조작을 했다는 증거는 수도 없이 나왔으나 그것은 사이버에 국한된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노골적으로 직접 공작원들이 중국에서 공작활동을 하는 것은 물론, 이 중 일부가 한국으로 들어와 본격적으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후보를 위한 활동을 한다는 첩보가 입수돼 충격을 주고 있다.

    탈북자 출신이자 국회 정보위원인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에 따르면 북한 국가안전보위부는 최근 남한 대선 개입을 위한 TF팀을 조직했다고 한다.

    400명의 보위부요원을 중국 심양에 파견해 공작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8월말, 9월초엔 비밀리에 10여명의 여성 공작원이 한국으로 들어왔다는 첩보도 있다고 한다.

    조명철 의원은 또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집권 후 '대남명령 1호'에서 '진보세력의 대단합을 이룩해 올해 총선과 대선에서 역적패당에게 결정적 패배를 안겨야 한다'는 남한 선거 개입 명령을 하달했다"며 "노동당 통일선전부, 국가안전보위부 등이 다각도의 대남심리전을 전개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번 대선처럼 대규모로 전방위적인 개입을 한 사례는 일찍이 없었다"며 "북한이 독재체제 유지에 유리한 후보를 집권시켜 '묻지마 퍼주기'를 통해 세습 과도기를 안정적으로 이행하려는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일부가 최근 북한 노동신문과 중앙방송, 평양방송 등을 분석한 결과 이번 대선에 대해 북한이 언급한 사례가 8월 123회에서 9월 158회, 10월 185회 등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정황들을 볼 때 북한의 이번 대선 개입이 본격화 된 것이다. 세계에서 유례없는 3대 세습 독재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북한이 우리의 대선에 개입한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우리는 진보를 자처하면서도 기득권을 지키고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통합진보당의 내분을 봤다. 자칭 개혁세력이라고 하면서도 정작 하달받은 목표를 위해서는 폭력을 동원하고 민주적인 절차를 무시하는 그들의 길들여진 모습을 잘 봤다.

    통합진보당 사태는 그동안 진부하게 들리던 ‘종북좌파라’는 단어가 전혀 낯설거나 이질감이 없게 만들어준 역사적인 사건이다. 국내에 있는 종북 세력들로 이럴 진데 북한에서 넘어온 원조 종북은 그 수단과 방법이 어떨지는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친다.

    북한의 이번 우리나라 대선 개입은 우리나라의 대통령을 우리가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뽑으려는 선거에 오물을 끼얹는 명백한 주권침략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북한과 김정은은 당장 이를 그만 두고 굶주린 주민들의 의식주를 해결하는 문제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우리 국민들도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북한따위에 휘둘려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대통령은 잘 못 뽑는 일을 없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뽑는 이번 대선에 북한이 노골적으로 개입하면 할수록 현명한 국민은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는 후보에게 표를 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