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월 25일 '일베저장소'라는 유머 커뮤니티를 향해 '공식 논평'을 냈던 민주통합당이 이번에는 '여성부 폐지'를 목표로 하는 소규모 민간단체를 향해 공식 논평을 냈다.

    이 논평 소식을 들은 일부 네티즌은 "민통당의 병☆력이 일베저장소 수준인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세계 최강인 것 같다"며 조소를 보내고 있다.

    문제의 민간단체는 바로 '남성연대(대표 성재기)'. 남성연대는 여성부 폐지와 전투적 페미니스트들에 반대하는 단체다.

    지난 수 개월 동안 트위터 등 SNS에서 여성단체와 여성부, 극렬 페미니스트를 향해 '일침'을 가해 수많은 남성들의 공감을 얻어낸 단체다.

    이 단체는 최근 문재인 민통당 대선후보가 유세연설 중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여성부 축소'를 약속했다며 비난하면서 "여성부를 지키겠다"고 말하는 모습을 본 뒤 새누리당 지지를 표명했다.

    여기에 민통당은 며칠 동안 반응을 보이지 않다 1일 허영일 부대변인 명의의 공식 논평을 발표한 것이다.

    민주당은 공식 논평에서 남성연대 성재기 대표를 향해 "히틀러의 광기를 보는 듯 하다"고 말하는가 하면 "인내에도 한도가 있는 법"이라며 위협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 ▲ 민주통합당 홈페이지에 뜬 '남성연대 논평' 캡쳐 호면.
    ▲ 민주통합당 홈페이지에 뜬 '남성연대 논평' 캡쳐 호면.

    "소위 '남성연대(대표 성재기)'라는 단체가 여성부를 축소하겠다는 이유 하나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당혹스러움을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한다.

    이들이 창립선언문에서 '세계 꼴찌의 출산율, 최고의 이혼율, 가족이 급속도로 해체'되고 있는 원인을 ‘페미니즘’에서 찾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페미니즘은 여성억압의 원인과 상태를 기술하고 여성해방을 궁극적 목표로 하는 운동 또는 그 이론이다. 여성해방을 통해 궁극적으로 남성과 여성이 평등하게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자는 것이지, 남성을 적으로 생각하는 이론이 아니다.

    특히 아직도 남녀 성 평등 의식과 제도가 일천한 대한민국에서 '여성부'는 여권신장과 남녀평등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 많은 국가들이 대한민국에 '여성부'가 있다는 것을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기도 한다. 

    사실이 이러한데도 극단적 마초이즘에 입각해 여성을 비하하고, 여성부를 매도하는 '남성연대'의 모습에서 히틀러의 광기를 보는 듯해 섬뜩하다."

    '남성연대'는 정치적 발언을 삼가고 자중자애하기 바란다. 아무리 민주주의 사회라고 하지만, 인내에도 한도가 있는 법이다."

    한편 이 모습을 본 네티즌들은 "지금 민통당에는 대선 지도부가 없는 거 아니냐. 얼마 전에는 유머 사이트에 선전포고하더니 이제는 소규모 민간단체에까지 '선전포고 수준'의 공식논평을 내느냐"며 어의없어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