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과거정권 부활 막아달라" 文 정조준충청 '지역밀착형'…수도권 '중산층'이 핫이슈
  •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29일 서울 구로시장을 방문,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29일 서울 구로시장을 방문,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18대 대통령 선거 공식선거운동 사흘째를 맞은 29일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앞서 방문한 충청·전북 지역에서 '지역밀착형' 공약을 잇따라 제시한 것처럼 수도권에서는 '중산층 재건'에 포커스를 맞췄다. 그는 자신의 공약인 '중산층 재건 프로젝트'를 포함해 보육·교육·주택 등 중산층을 겨냥한 정책을 앞세워 중산층 표심잡기에 온 힘을 다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의 증권거래소의 직장어린이집을 찾은 뒤 구로구에 위치한 구로시장·개봉시장을 잇따라 찾은 뒤 첫 유세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그는 목동 현대백화점에서 진행된 첫 서울 유세에서 "민주당 정권이 붕괴시켜 놓은 중산층을 재건해 '중산층 70% 사회'를 반드시 만들겠다. 저와 함께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며칠 전 80대 노모와 40대 딸이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다 함께 투신 자살을 했다는 기사를 보고 가슴이 미어졌다. 이런 일이 우리 사회에서 매일 매일 일어나고 있는 데 대해 대통령 후보로서 너무나 무거운 책임을 느꼈다.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무엇보다 민생부터 챙기겠다."

    그러면서 ▲사교육비 경감 ▲대학 등록금 부담 완화 ▲보육 지원 ▲하우스푸어·가계부채 대책 ▲성폭력·학교폭력·가정파괴범죄·불량식품 등 4대 사회악 근절 등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또 "정치의 최고 목표는 바로 '국민 행복'이다. 어떻게 말해도 이 목표를 넘어설 수 있는 정치 목표는 없다"며 "국민 행복을 위해서는 내부의 갈등과 분열을 줄이고 화합과 통합으로 국민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29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남부골목시장 호떡가게에서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29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남부골목시장 호떡가게에서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겨냥한 발언도 빼놓지 않았다.

    "문 후보가 핵심 실세로 있었던 지난 정권은 민생은 살릴 생각은 하지 않고 정권을 잡자마자 국민을 편가르고 이념투쟁에만 몰두했다. 그 결과 중산층이 무너지고 양극화가 심화됐다. 최악의 양극화 정권이다."

    이어 "그런 식으로 국민이 준 소중한 기회를 날려버리고 이제와 정권을 다시 달라고 한다. 이 사람들이 정권을 다시 잡으면 또 다시 민생과 상관없는 이념투쟁에 빠져 나라를 두 쪽 내고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지 않겠느냐"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박 후보는 "여러분의 손으로 실패한 과거 정권의 부활을 막아 달라. 저는 여러분의 힘든 삶을 지키는 일에 모든 것을 바치고자 한다. 저의 정치인생의 마지막을 여러분을 위해 바칠 수 있도록 선택해 달라"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오후에는 경기 김포시를 거쳐 인천으로 이동한다. 인천 아시안게임주경기장 현장을 찾은 뒤 서구, 중구, 계양구, 부평구, 남구, 연수구 등 인천 곳곳을 돌며 유세전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