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100여개 넘는 '해외식당' 운영, 對南공작 거점 활용

    2004년 從北단체 한국진보연대 간부들 北공작원에게 한국정세 보고

    정리/金泌材     
     

  • 북한 정보기관과 노동당-내각-軍산하 기관 및 무역회사가 중국-러시아-캄보디아-태국-베트남 등의 관광지, 교민 밀집지역 등을 중심으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신동아’ 최근호는 정보당국이 작성한 문건을 인용, “북한 식당 여종업원이 단골로 오던 대기업 임원과 성매매를 한 뒤 약점을 잡아 돈벌이에 활용한 일도 있다”면서 이들 해외 소재 북한 식당들이 ‘한국인의 약점을 잡아 정보수집에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동아’는 지난해 사망한 김근태 前 의원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일화도 소개했다.

    《▲점잖기로 소문난 김근태 전 의원 같은 이도 북한식당에서 실수한 적이 있다. 북한이 핵실험(2006년 10월 9일)을 한 직후인 2006년 10월 20일 개성공단의 북한식당에서 낮술을 겸한 오찬을 하다 여종업원과 춤을 춰 입방아에 오른 것. 또 다른 남측 인사는 춤을 춘 여성과 포옹까지 하려 했다. 참석자들은 “분위기를 깰 수 없어서…”라고 해명했으나 여론은 싸늘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서울시장 퇴임을 나흘 앞둔 2006년 6월 26일 개성의 북한식당에서 도우미 손을 붙잡고 “어젯밤에도 불었네~ 휘파람~ 휘파람~”이라는 가사로 유명한 사랑 노래를 불렀다. ‘신동아’가 입수한 MB 일행의 북한식당 오찬 사진에는 낮술 탓에 낯빛이 불그레한 사람도 보인다.》

    북한은 현재 위와 같은 해외식당을 100여개 넘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식당 한 곳의 연 평균 수익은 10만~30만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화는 소속기관에 충성자금으로 납부하거나 북한 공관 운영경비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아’는 또 북한식당이 평양에서 내려온 지령을 현지 공작원에게 전달하고 수집한 정보를 북한에 보고하는 해외-평양 간 연락기지로 이용된다고 했다.

    보위부 정찰총국 225국이 직접 운영하는 식당은 모든 종업원이 공작원으로 구성된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한국인이 마음대로 출입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을 이용해 국내 간첩 및 從北 세력과의 접선 장소로도 활용된다.

    《2004년 12월 '한국진보연대' 간부들이 베이징의 북한식당 묘향옥에서 노동당 통일전선부 공작원 3명과 3차례 만나 ‘2004년 통일운동 상황’ 등 국내 정세를 보고하고 한국 내 반미 및 국가보안법 철폐 투쟁, 김일성 우상화 사업 강화 등의 지령을 받은 게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한편, ‘신동아’는 “북한식당이 양의 탈을 쓴 늑대와 같다”면서 “동정심-호기심으로 찾아가 평양온반 한 그릇을 먹더라도 외화벌이에 혈안인 북한 당국이 임금을 착취하고 불법행위를 저지르면서 對南공작기지로 활용하는 곳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
    정리/김필재 spoone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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