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대선후보가 23일 ‘단일화’를 놓고 문재인 후보와 진흙탕 싸움을 벌이던 중 갑작스럽게 사퇴하면서 대선정국이 급속 재편됐다.

    일단 전문가들은 안철수 후보가 사퇴의 변을 통해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문재인 후보 지지를 당부한 만큼 일부나마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다만 양측이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서로를 헐뜯는 이전투구 양상을 보였다는 점에서 컨벤션효과가 제한적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너무 급작스러운 발표로 유권자들이 당황할 것으로 보여 컨벤션 효과가 당장 극적으로 나타날 것 같지는 않지만 내주 초부터는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서서히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신율 명지대 교수는 “감동이 너무 늦었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던) 중도보수층은 박근혜 후보 지지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정치평론가인 고성국 박사도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 가운데 60~70%는 문재인 후보 지지층으로 옮겨가고, 10% 정도는 박근혜 후보로 돌아서고, 나머지 20%는 아예 투표장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