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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21일 밤 후보단일화를 위한 TV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 KBS 방송화면
    ▲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21일 밤 후보단일화를 위한 TV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 KBS 방송화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21일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TV토론에서 "출마하신 분 중에 제가 잘 준비된 후보"라고 말했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이날 밤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방송3사 생중계로 진행된 TV토론회에서 시작부터 기선제압에 나섰다.

    '준비된 후보'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상대적으로 정치 경험이 짧은 문재인,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내세운 캠페인 구호이다.

    문 후보가 이를 언급한 것은 안 후보와 누가 박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지 경쟁을 벌이는 만큼 박 후보의 캠페인에 정면으로 대응하며 강력한 자신감을 내보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새정치 바람을 일으켰는데 그것을 실현할 사람은 저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는 "천안함 연평도 포격 사건 때 이명박 대통령 대응 못해서 허둥지둥해 전쟁이 날 뻔 했다. 국정은 실패나 시행착오가 허용되지 않는다. 연습할 시간이 없다. 국정의 구조와 국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매커니즘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끄러운 고백을 하자면 저는 참여정부 4년간 다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국정운영의 매커니즘 알았다. 출마하신 분 중에 제가 잘 준비된 후보"라고 했다.

    이에 맞서 안 후보는 "어려운 분들 눈물 닦아주는 정치, 상식이 통하는 정치, 그것이 제가 하고 싶은 새로운 정치"라고 했다.

    그는 "지난 두달 간 여러분들 만났다. 성남 인력시장, 현대차 철탑농성현장 등 벼랑 끝 내몰린 시대의 많은 분 만나 많이 배우고 느꼈다. 출마를 고민한 제 자신이 부끄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출마선언 후 진도의 한 할아버지가 보낸 편지를 직접 읽어주며 "많은 사람들이 이번에는 꼭 바꿔달라고 간절히 말한다. 어느 40대 직장인은 지금 아니면 언제 국민이 정치인을 이기겠냐고 한다. 이 말들 잊지 않겠다. 어려운 분 눈물 닦아주는 정치, 상식이 통하는 정치, 그것이 제가 하고 싶은 새로운 정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