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서 "단일화 권력게임" 맹비난"文, 몸담았던 정권 주장 뒤짚어…安, 해결책 제시 못해"
  •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22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협상에 대해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22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협상에 대해 "정치쇄신이 아니라 정치의 후퇴다. 다시는 이런 이벤트가 나오면 안된다"고 비판했다. ⓒ 정상윤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22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협상에 대해 "정치쇄신이 아니라 정치의 후퇴다. 다시는 이런 이벤트가 나오면 안된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정치의 본질은 민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단일화 과정이 한달 가까이 지속되면서 인물·정책 검증이 실종된 점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단일화에 매몰되다 보니 대선이 27일 남았는데 야당 후보가 정해지지 않았다.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 그는 "단일화 과정을 보면 대의보다는 누가 더 유리한가 권력게임일 뿐이라는 생각이다. 여태껏 했던 지난 단일화도 실패했다. 결과적으로 국정 혼란을 줬다"고 꼬집었다.

    그는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 중 누가 더 쉬운 상대가 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지도 않았고 관심을 두지도 않았다"고 답했다.

    다만 "(후보들을) 좋게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실망스러운 모습을 요즘 많이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문 후보에 대해서는 "자신이 몸담았던 정권에서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던 분이라면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노무현 정권'에서 추진했던 한미FTA나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대해) 그 정권이 끝나고 지금 반대 주장하며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 정권 때 대학등록금이 제일 많이 올랐다. 지금 와서 새누리당에게 책임을 지라고 하고, 반값등록금을 주장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햇다.

    이어 안 후보에 대해서는 "현실 비판을 많이 하는데 해결책에 대해서는 '국민께 물어봐야 한다'고 한다. 민생 위기와 세계적 위기 상황에서 국민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전날 두 후보가 TV토론에서 외교안보정책에서 견해차를 보인 것과 관련해 "단일화가 되더라도 어떻게 될 지 국민도 알 수가 없고, 잘못하면 중요한 문제에서 혼란이 생기지 않겠느냐는 우려를 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야권 단일화에 대한 '맞대응 카드'에 대해서는 "특별하고 기발한 대응전략이라는 것은 없다. 어떤 정치공학도 진심을 넘어설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해서는 명칭변경 등 국민의 의혹해소 방안을 요구했던 지난 10월의 기자회견 내용을 언급하며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어서 요청을 거듭 정수장학회에 하겠다. 지금도 저는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