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로서 '도약'…지지층 결집 효과 노린 듯
  •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23일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비례대표 사퇴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 정상윤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23일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비례대표 사퇴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 정상윤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23일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비례대표 사퇴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경북은 박 후보의 '정치적 고향'이다. 자신이 처음 정치를 시작한 지점에서 대선 후보로서 '도약'하기 위한 의원직 사퇴를 밝히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박 후보는 이번 대선이 '마지막'이라는 점을 수차례 강조해왔다.

    박 후보 측 인사들에 따르면 박 후보는 이날 대구·경북(DK)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유권자들과 만나 비례대표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가 비례대표를 사퇴하면 박 후보의 비대위원장 시절 보좌역으로 비례대표 26번을 받았던 이운용(51)씨가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그의 비례대표 사퇴는 후보 등록(25~26일)을 앞두고 이번 대선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냄과 동시에 야권의 후보 단일화에 대한 '맞불' 성격을 내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에 맞서 보수층 민심을 붙잡고 세 결집을 도모하는 측면도 있다. 사퇴의사를 밝힌 지역으로 대구·경북을 선택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박 후보는 지난 98년 대구 달성군 재보선으로 정치에 처음 입문한 이래 올해 5월 비례대표를 달기 전까지 네차례나 연이어 '금배지'를 달았다.

    박 후보는 22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도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대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그 부분에 대해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