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이 하나 되는 것이 국민대통합 시대정신”
  •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비서진 출신 인사 5명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정기 전 대통령 수행부장을 비롯해 하태환, 신재중, 이재봉, 김원만 전 비서는 9일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대통합 시대를 열려는 박근혜 후보의 정신을 지지하고 동참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987년 평화민주당 총재 시절부터 DJ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거나 청와대에서 이희호 여사를 모신 비서진들이다.

    기자회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진정한 국민 대통합의 새 시대를 열어 남북평화와 통일의 초석을 다질 능력과 경륜을 가진 준비된 대통령 후보는 박근혜 후보밖에 없다고 감히 단언한다.”

    “지난 2004년 박근혜 후보가 DJ를 예방했을 때 영호남 지역갈등 극복은 박근혜 후보가 최적임자라고 (DJ가) 말한 것을 기억한다. 박근혜 후보가 지역갈등을 극복하면 박정희 전 대통령과 DJ, 나아가 영남과 호남의 역사적 화해가 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근대화와 산업화를 이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민주화를 실현하고 IT 강국을 만들었다. 이제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이 하나가 되는 것이 국민대통합 시대의 정신이다.”

    “현실의 잣대로 지난 역사를 재단해서는 안 된다. 과거 역사 문제를 정치가 치유가 아니라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다면 국민화합에 의한 역사 진보는 한발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 역사 발전은 화해와 용서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진리를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배웠다.”

    “하늘이 내린 지도자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끝까지 국민을 믿는 지도자가 하늘이 내린 지도자라고 생각한다. 그 지도자와 국민이 마음을 열고 서로 소통할 때 비로소 국운이 열린다고 믿고 여기에 박근혜 후보가 함께 한다고 믿는다.”


    이들은 박근혜 후보 지지 과정에 대해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80년대 민주화운동 당시 알고 지낸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도 만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DJ가 퇴임 기자회견에서 ‘악마의 주술 같은 영호남 지역갈등을 해소하고자 평생을 노력했으나 실패했다’며 눈물을 흘렸는데 우리가 DJ 정신으로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전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DJ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차례로 참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