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형환 대변인 "1위 후보 꺾기 위한 2, 3위 정략회의"
  • ▲ 민주통합당 문재인(가운데), 무소속 안철수(왼쪽) 후보가 6일 단독회동을 가졌다. 오른쪽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 연합뉴스
    ▲ 민주통합당 문재인(가운데), 무소속 안철수(왼쪽) 후보가 6일 단독회동을 가졌다. 오른쪽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 연합뉴스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6일 단독 회동을 갖고 야권단일후보를 내기로 합의한데 대해 "단일화 협상은 밀실야합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비난했다.

    새누리당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두 후보의 회동 후 7개 최종 후보단일화에 이르기 위한 7개 합의사항이 발표되자 "두 후보에게는 매우 불편한 진실이겠지만 1위 후보를 꺾기 위한 2·3위 후보의 밀실 정략 회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안 대변인은 "쇄신을 외치던 사람과 쇄신의 대상이었던 두 후보가 만나 새 정치를 말하는 모습이 매우 어색해 보인다. 가치와 철학이 하나 되는 단일화를 추진한다고 하지만 그간 두 후보의 발언과 행적을 보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두 후보는 계속 '국민의 뜻', '국민 공감', '동의'를 이야기하지만 어떤 국민들을 말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국민'이란 단어로 자신들의 이해득실 셈법을 감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배석자없이 '단독회동'을 한데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발표된 내용 이외에 국민들에게는 밝힐 수 없는 두 사람의 은밀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집권 후의 구상, 특히 권력을 어떻게 나눠먹을 지에 대한 논의가 있지 않았는지 우려된다. 왜냐하면 그동안 야권 후보들의 단일화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었던 핵심주제가 바로 '권력 나눠먹기', '자리 나눠먹기'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들의 단일화 전망을 어둡게 내다봤다. 안 대변인은 "야권의 역사에서 단일화의 비참한 결말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1997년 이른바 DJP연합은 3년이 안 돼 슬픈 이별로 끝났고 2002년 단일화도 많은 앙금을 남긴 채 실패로 끝났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