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에 걸쳐 블로그에 글 "<이-박> 퇴진 없는 인적 쇄신은 허구""새누리, <이-박> 오래오래 당 지도부에 있길 기대"
  • 민주통합당 한 초선 의원이 지난 3, 4일 이틀에 걸쳐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가 물러나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 황 의원은 지난 2일 부영암군 부산면 초교 총동문회 창립총회에서 참석, 행사 도중 사회자의 말을 전했다.

    [사회자] "동문 여러분, 이해찬-박지원 두 사람은 물러나야 합니다! 우리 황주홍 의원이 이해찬-박지원을 물러나게 해버릴 수 있도록 다시 한번 힘찬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황 의원은 이 사회자의 말에 당시 운동장의 많은 동문들이 박수로 호응해줬다고 했다.

    [황주홍] "그렇다. '아아, 이것이 민심이고 국민 여론인 거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이-박 퇴진 문제는 국민적 관심사가 돼 있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박 퇴진은 야권의 대선 승리를 위한 진정한 속죄의 첫 걸음이며 희생의 첫 단추"라고 강조했다.

    "인적 쇄신 없는 정치 쇄신은 기만이고, 이-박 퇴진 없는 인적 쇄신은 허구다. 이-박 퇴진 없이 거론되는 ‘새로운 정치’와 ‘정치 쇄신’은 모두 공허한 정치의 장난일 뿐이다."

    ■ 황 의원은 지난 2일 오전, 정치 원로가 자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이해찬이하고 박지원이, 물러나는 게 좋아!"라고 한 말을 소개하기도 했다.

    황 의원은 이 원로에 대해 "현재도 민주당 상임고문으로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수행 중이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정치 원로] "이해찬, 박지원이 (국민) 여론이 아주 안 좋아. 정치라는 게 물러났다가 다시 돌아오기도 하고… 그러는 건데, 왜 저렇게 계속 버티고 있는지 모르겠어. 그러면 안 좋아."

    황 의원은 "깜짝 놀랐다. 여태까지 현재의 당 지도부를 지지해온 분이었고, 그런 말을 먼저 꺼내지도 않았는데 먼저 아주 단도직입적으로 평결을 내렸다"고 했다.

    [황주홍] "아, 왜 이걸 이해찬-박지원 두 분과 문재인 후보는 모르고들 계시는 걸까? 아니 어쩌면, 왜 애써 진실을 이다지도 불편해 하시는 걸까?"

    ■ 앞서 황 의원은 지난달 23일 쓴 "인적 쇄신 없는 정치 쇄신은 우스꽝스럽다"는 글을 통해서도 '이-박 퇴진'을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정치 쇄신의 핵심이 인적 쇄신이고, 이 인적 쇄신의 정점에 이해찬-박지원 두 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인적 쇄신은 이해찬-박지원 두 분의 퇴진에 의해서 완결된다. 이것 없는 그 어떤 정치 쇄신 공약도 다만 공허할 뿐이다."

    "이-박 두 분이 더 오래오래 민주당 지도부에 있어주기를 은근히 기대하는 측이 새누리당쪽이라는 것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

    그는 ‘퇴진’의 의미에 대해 "두 분이 현 직위로 각종 행사와 회의를 더 이상 주재하지 않고, 그 직함으로 언론 앞에 나서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