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명에 앞장서고 백낙청 등과 손 끊으면, 국민들 민주당과 박지원 다시 볼 것!"
  • 민주당, ‘이석기-김재연 제명’으로 다시 시작하라

    ‘이정희=분탕질녀‘라는 박지원의 때늦은 양심선언?

    오 윤 환 



  • 처음엔 귀를 의심했다.
    그 다음엔 ‘멘붕’에 빠졌다.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YTN '뉴스인' 인터뷰에서 대통령선거 참패 원인으로 "대선 후보 3자 TV토론에서의 (이정희) 분탕질“을 가장 먼저 꼽은 걸 듣고서다.

    박 의원은 TV토론 진행자가 ‘분탕질’이라는 게 ‘이정희 전 통진당 후보’를 말하는 거냐”고 묻자, "누구를 지칭하지는 않겠지만 국민은 그것을 보고 너무 크게 실망했다“고 ‘분탕질=이정희’로 낙인찍었다. 

    선거 때마다 '이정희'를 끼고 돌다 마침내 이정희가 '폭탄'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때늦은 통곡이다.
    살다 살다 박 의원 입에서 저런 기막힌 소리가 나올지 누가 알았겠는가.
    대선 참패라는 ‘전기충격’ 효과일까?
    이젠 이정희가 ‘멘붕’에 빠질 차례다. 

  • 대선 참패의 ‘전기쇼크’는 계속된다.
    박 의원은 대선 패배 요인으로 ‘이정희 분탕질’ 말고도 “서해북방한계선(NLL), 국정원 여직원 사건, 그리고 우리가 최선을 하지 않은 것, 친노 그룹에 대한 반성 부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나"라고 고백했다.

    그의 고백 가운데 ”우리가 최선을 하지 않은 것, 친노 그룹에 대한 반성 부족“은 그들이 했건 말건 신경 쓸 일이 아니다.

    그러나 박 의원 입에서 나온 NLL과 국정원 여직원 미행-기습-감금 사건에 관한 ‘양심선언’은 문제가 다르다.

    박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에게 'NLL은 미국이 땅따먹기 하기 위해 제멋대로 그은 선'이라며 '남측은 앞으로 NLL을 주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폭로가 나오자 “NLL이 영토선이라면 3.8선 이북은 대한민국 영토가 아니다”는 요설을 늘어 놓은 장본인이다. 


  • 그런 그가 대선 참패 요인으로 ‘노무현 NLL 발언’ ‘이정희 분탕질’ 다음에 꼽았다.
    NLL에 대한 그의 생각이 워낙 멀쩡했었는지, 아니면 대선에 참패한 뒤 제정신이 돌아온 건지 알 수 없지만, 아무튼 NLL 때문에 선거에 졌다고 반성하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앞으로 그의 입에서 "NLL은 종전 당시 미군 사령관이 그은 것으로 엄격히 말하면 영토선이 아니다"는 해괴한 주장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그는 국정원 여직원 감금 사건에 대해서도 “저는 굉장히 말렸다" ‘박지원 기획설’을 부인했다.
    "증거가 없이 제보를 가지고, 증거가 없는 것을 무조건(미행-기습-감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특히 28살의 여성을 감금하고 가해하는 것은 옳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여직원 오피스텔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설득했다”고도 했다.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가 그의 충고만 들었어도 시집가지 않은 스물여덜살 국정원 여직원 학대같은 ‘자해공갈’은 일어나지 않았으리라는 착각이 들 정도다.

  • 물론 그는 대선기간동안 원내대표로 선거전에서 한발 비켜 서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의 '양심선언'은 모든 잘못이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 캠프에 있다는 ‘뒤집어 씌우기'로 들린다.

  •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저축은행 비리 의혹 뒤집어 쒸우려한 엉터리 폭로를 하고, 박 후보가 이를 고발하자 “흥분된다”는 엽기적 코멘트를 날린 박지원.
    민주당 비례대표 공천비리로 얼굴에 더덕 더덕 반찬고를 붙이고 구치소로 향한 양모 여인과 나눈 수천통의 문자와 전화통화.
    박 의원 역시 대선 참패의 원인을 제공하지 않았던가?

    그래도 박 의원 양심선언에서 취할 게 딱 하나 있다.
    “이정희=분탕질녀’ ‘NLL=땅 따먹기’ ‘국정원 여직원 학대’에 대한 반성이 아니다.
    그건 국민들 누구나 알고 있는 ‘팩트’다.

    박 의원이 아무리 땅을 치고 후회, 반성해봤자 버스는 이미 떠났다.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을 기회는 5년 후에나 돌아올 것이다.
    그 때까지 ‘박지원’이 정치판에 존재할지도 불투명하다.

    따라서 지금 당장 박 의원이 해야할 일은 딱 하나다.
    그건 ”저가 19대 원내대표가 돼서 비례부정선거에 대해서 이석기-김재연 두 의원을 자격심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는 이석기-김재연 국회제명이다.
    박 의원이 국회의원으로, 정치인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활 수 있는 일이라면 그게 마지막일 것이다.

    박 의원은 지난 4월 ‘통진-민주’ 야권연대 당시 민주당 최고위원 이었다.
    최고위원 으로 한명숙-이정희의 ‘종북남매연대'를 동의했다.
    그 결과가 이석기-김재연 종북 국회의원 등장이다.

    박 의원이 마치 자기는 이석기-김재연 출현에 아무 책임이 없는 양, 자신은 친북이 아닌 양 하는 게 우습다.
    2년 전 북환의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고, 이명박 정부의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쌀 1만톤' 대북 지원 계획을 밝히자 "그 1만톤은 현인택 장관 식구들 먹으라고 갖다줘버리라"고 말한게 누구던가?
    쌀 1만톤이면 우리 돈으로 100억원이다.

    그랬던 박 의원이 갑자기 "일부 진보세력에서 애국가를 부르지 않은 것을 공개 질책했다“고 나섰다.
    이걸 순진하게 믿으라는 소린가?

    박 의원은 북한 노동당이 울고 갈 “총체적 부정선거”로 당선된 통진당 이석기-김재연 의원 국회제명을 위한 ‘자격심사’에 합의한 원내대표였다.
    그게 지난 6월이다.

    그러나 대선 국면에 접어들자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거기엔 민주당과 박 원내대표의 소극적 태도가 크게 작용했다.

    박 의원이 “이정희=분탕질녀’ ‘NLL=땅따먹기’ ‘국정원 여직원 학대’를 진정 반성하고, ”제가 원내대표가 돼서 비례부정선거에 대해서 이석기-김재연 두 의원을 자격심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는 말이 진정이라면 당장 이석기-김재연 국회 제명에 나서야 한다. 

  • 또 ”진보세력이 애국가를 부르지 않은 것에 대해 공개 질책했다“는 게 사실이라면 태극기와 애국가를 ‘개무시’해온 집단과 결별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제가 원내대표로 하지 못한 이석기-김재연 자격심사를 민주당 소속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임해달라“고 당부한다면 박 의원에 대한 시각이 달라질지 모른다.

    민주당이 대선 패배의 충격속에서 몸부림치고 있다.
    다 이긴 선거를 망친 후회 속에서 어찌할바 모르는 모습이다.
    원내대표를 새로 뽑고 변신을 모색하지만, 민주당은 국민들 관심 밖이다.
    ‘안철수’를 영입하자는 주장이 나오지만 그거야말로 ‘정치공학’이다.
    안철수 역시 문재인-민주당 패배의 한 축일 뿐이다. 

  • 민주당을 위한 제언이 하나 있다.
    이석기-김재연 국회제명부터 시작하라는 것이다.
    민주당이 이석기-김재연 국회제명에 잎장선다면 국민들도 민주당을 다시 볼지 모른다. 


  • 그리고 백낙청, 함세웅같은 원로회의와도 선을 그어야 한다.
    ‘배냇불구자’도 아니고 선거 때만 되면 ‘원로회의’도 모자라, 김정일 시체에 고개를 파묻고 “꺼이 꺼이“ 통곡한 노수희 범민련 남측의장같은 인물과 기념사진 찍는 ‘엽기’와는 결별해야 한다.

    5년 후 정권 재도전의 출발은 이석기-김재연 제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