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이순신 장군보다 위대하다는 박정희 대통령을 무시하고 가겠다고?”
  • ▲ 민주통합당의 ‘Mr. 쓴소리’ 황주홍 의원.
    ▲ 민주통합당의 ‘Mr. 쓴소리’ 황주홍 의원.

     

    민주통합당의 ‘Mr. 쓴소리’ 황주홍 의원이 문재인 전 대선후보와 친노(親盧)계를 향해 돌직구를 날렸다.

    황주홍 의원(장흥·강진·영암)은 5일 광주 MBC 라디오 ‘시선집중 광주’에 출연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문재인 전 대선후보 거취 관련) 내가 대통령 후보였다면 깨끗이 떠나겠다.
    1∼2년 뒤에 국민이 부르면 다시 나오더라도 떠나야 한다.
    미국 같은 선진국의 경우 선거에서 지면 깨끗이 정계를 떠난다.”

    “지난 대선에서 정치인들이 특권과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은데서 승부가 갈렸다.
    박근혜 후보는 의원직을 내놓았고 패배하면 정계를 은퇴한다고 했다.
    하지만 문재인 후보는 지역 주민과의 약속을 내세워 의원직 사퇴를 거부했었다.”


    모든 것을 내놓고 대선에 임한 박근혜 후보와 달리 의원직을 고수한 문재인 후보를 바라보는 국민들은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황주홍 의원이 다시 입을 열었다.

    “이길 수 있는 선거에서 졌는데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지난 2002년 대선에서부터 2013년까지 12년 동안 친노 그룹이 당권을 장악해 왔다.”

    “당내 세력교체가 필요하다.
    민주당이 새롭게 달라지고 있다는 감동이 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당내 세력교체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분당으로 갈 수도 있다.”

     

    황주홍 의원은 지난달 31일 ‘초선 일지’를 통해 “친노 패권주의란 표현은 실체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제42호 황주홍의 초선 일지 中

     

    친노 패권주의란 표현이 실체가 있는 것일까?
    많은 이들이 그렇다고 느끼고 있다.
    그러면 실체가 있는 것이다.
    정치는 영원불변의 ‘한 개의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아니다.
    오히려 정치는 여러 개의 동시대적 정답들을 구성해 가는 것이다.
    요컨대 국민들이 민주당내 패권파가 있다고 느끼고 있다면, 있는 것이다.
    그 존재와 토대 위에서 논의를 해야 ‘정치적 논의’를 할 수 있다.
    철학적 논의가 아니다.
    국민의중을 찾아내고 발견해 가는 것이다.
     
    국민은 늘 변화하고 이동한다.
    따라서 정치도 늘 이동하고 변화해야 한다.
    국민이 보편적 복지와 경제민주화로 이동하면, 우리도 같이 이동하는 것이다.
    국민이 진보 쪽으로 옮겨가면 우리도 그리로 옮기는 것이고, 중앙과 중도로 이동하면 우리도 중원을 두텁게 구축하는 것이다.

    이른바 친노(親盧)로 불리는 당권파(노멘클라투라·Nomenklatura)는 이 기본 중의 기본을 가벼이 하면서 국민여론을 무시하거나 경시하거나 일축한 사례들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국민여론에게 무수히 많은 ‘잔 펀치’들을 허용했고, 그 결과 가랑비에 옷 젖듯 선거마다 허무하게 패배하곤 했다.
     
    새누리당에서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에 기고하거나 좌담회에 참석하면 안 된다는 당론이 있다는 얘기 들어보지 못했다.
    평양이나 개성은 가겠다면서 (종편이 있는) 서소문이나 세종로는 가지 말아야 한다는 발상을 이해할 수 없다.
    종편의 출범 과정에 반대했기 때문에 종편 출연을 금지해야 한다면, 정권 출범이 부적절했던 북한 정권과는 어떻게 대화할 수 있겠는가.
    그러면서 당시 원내대표와 나는 당론으로서의 적절성 여부를 의원총회에서 토론에 붙여보자고 얘기하기까지에 이르렀었다.
    아마 작년 7~8월경이었을 것 같으니, 이해찬-박지원의 서슬이 한창 퍼럴 때였다.

     

  • ▲ 민주통합당 '죽음의 삼각 동맹' (좌측부터) 박지원-이해찬-문재인 ⓒ연합뉴스
    ▲ 민주통합당 '죽음의 삼각 동맹' (좌측부터) 박지원-이해찬-문재인 ⓒ연합뉴스

     

    이승만 묘소와 박정희 묘소를 참배하지 않는 것이 ‘문재인식 정치’라고 할 수 있다.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보다 더 위대하다고 믿는 박정희 대통령의 엄연한 존재와 위상을 마치 존재하지 않았던, 없었던 사람인 것처럼 무시하고 가겠다는 문재인식 근본주의친노적 청산주의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황주홍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한민국 역대 지도자 중 가장 존경하는 사람을 물은 결과, 1위는 박정희 대통령이라고 설명했었다.)

    민주당의 길잡이가 김대중인가?
    민주당의 푯대가 노무현인가?
    민주당의 등대가 문재인인가?

    천만에다.
    국민 정당인 한에 있어서 민주당의 정신과 좌표는 다른 데 있다.

    민주당의 존재의의는 국민에 있다.
    민주당의 척도는 국민이다.
    민주당의 기준도 국민이다.
    그리고 그 국민은 늘 그리고 무조건 옳다.
    국민은 비록 틀렸을지라도 옳다.

    황주홍 의원의 이러한 주장은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의 공(功)을 무시한 채 과(過)만 부각시키고 있는 일부 민주통합당 의원과 종북 좌파세력을 겨냥한 일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