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관계자들에 "단일화 논의 자제하라"'정책' 만들기에 우선순위 둬
  • ▲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 정상윤 기자
    ▲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 정상윤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 그간의 '애매모호'한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단일화를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30일 오전 안철수 후보 캠프의 유민영 대변인이 전한 안 후보의 말이다. 유 대변인은 전날 안철수 후보가 내달 10일까지 내놓기로 한 정책안을 위해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고 캠프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단일화 방식이 아니라 가치에 대한 합의점을 찾는 것이 먼저다. 여기에 국민 동의를 얻는 것이다."

    정책을 내놓는데 집중하느라 바빠서 단일화에 대한 논의는 물론, 고민조차 할 수 없다는 뜻을 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만들고 있는 정책이 최선의 안인지에 대해 내부에서 공유가 되는게 우선"이라고 자신이 밝힌 뜻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영유아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하고 난 뒤 가진 기자들과 만나서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다른 것들은 거기에 비하면 우선순위가 떨어진다는 뜻이다. 의견을 모으는 것이 선행되지 않고 어떤 방법론적인 부분이라든지 또는 다른 이야기들이 나오는 건 적절치 않다."

    그는 내달 10일 정책안을 내놓은 이후에 단일화 논의를 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그렇지는 않다"고 했다. 목표로 삼은 날이 내달 10일 정도이지 시간이 더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전날 안 후보는 캠프에서 전체 캠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조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내달 10일 이전에는 단일화 논의를 자제하라"고 말했다고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가 전했다.

    단일화를 '할듯말듯' 망설이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안철수 후보. 그러나 이를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기는 힘들어 보인다. 전문가-일반인 모두 두 후보가 단일화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