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안철수 1993년 논문 모두 재탕 의혹”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이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논문 재탕’ 의혹과 ‘석사 학력’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1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심재철 최고위원이 남긴 발언 내용이다.

“안철수 후보는 해군 군의관으로 복무하던 1992년에 논문을 발표한 데 이어 1993년에는 제2저자와 제3저자로 각각 추가로 논문을 냈다.”

“아무리 군의관이 편하다고 하더라도 3편의 논문을 발표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 특히 1993년에 발표한 두 편의 논문은 모두 재탕 의혹이 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안철수 후보의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경영학 석사’ 학력 문제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었다.

“펜실베이니아가 아닌 샌프란시스코에서 수업 받는 E-MBA(최고경영자과정) 과정으로 직장인을 위한 주말 과정이었다.”

“석사 논문도 쓰지 않는 과정인데 이런 학력을 갖고 어떻게 카이스트 석좌교수를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안철수 후보는 자신이 원장을 맡았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홈페이지에 일반적인 ‘풀타임’ MBA를 이수한 것처럼 올렸다가 최근 삭제했다.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공학석사’라고 허위 기재하기도 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무소속 대통령’은 각종 총선이나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지 않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안철수 후보가 당선되면 국민 위에 군림하는 ‘안하무인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혜훈 최고위원도 거들고 나섰다.

그는 안철수 후보의 ‘무소속 대통령론’에 대해 “무소속 대통령은 국가시스템을 파괴하는 국가적 재앙이며 (국회의) 예산 뒷받침이 어렵고 법안 통과를 기대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국정 마비 사태가 초래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철수 후보 측의 현역의원은 한 명으로 무소속 대통령이 되는 순간, 나머지 298명이 야당 의원이 되기 때문에 국정운영이 순탄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안철수 후보가 재벌개혁 방안으로 발표한 ‘계열분리 명령제’에 대해 “국가권력으로 재벌을 해체하겠다는 발상인데 그 부작용은 불문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안철수 후보는 재벌개혁을 말하면서도 행동으로는 재벌을 옹호해왔다. 안철수 후보의 언행불일치 행태가 어디까지 진실인지 본인도 헷갈리는 게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