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부부 채용 논란에 BW 의혹까지··· ‘양파 껍질’ 같은 의혹 연일 쏟아져
  • 까도 까도 끝이 없는 ‘양파 껍질’ 의혹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안철수 대선후보가 부실한 논문 실적으로 서울대 교수로 채용된데 이어 부인인 김미경 교수 역시 서울대에 ‘끼워넣기식’으로 채용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신의진 원내대변인은 16일 국회 현안브리핑에서 “안철수 후보는 ‘특혜 부부’ 논란에 대해 국민들 앞에 명확히 입장을 밝히고 정중히 사과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주요 브리핑 내용이다.

    “안철수 후보는 의학 분야에서 쓴 논문이 고작 4편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그 논문마저도 해군군의관 복무 시절에 발표했거나 공동 저자 형식으로 명의만 대여해준 것에 불과하다.”

    “특히 1993년에 발표된 두 편의 공동 논문은 모두 재탕 의혹까지 제기된 논문들이다. 의학 분야에서는 1년에도 수십 편씩 논문을 쓰는 연구자들이 즐비한데도 안철수 후보는 군 복무시절에, 그것도 ‘명의 대여’, ‘재탕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논문으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이 된 것이다.”

    ‘나영이 주치의’로 잘 알려진 신의진 원내대변인 역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의사 출신이다. 

    신의진 원내대변인은 전날 국정감사에서 김회선 의원이 제기한 의혹을 재차 거론하면서 “안철수 후보의 특혜 인생이 부부 간의 특혜 채용으로까지 번졌다는 의혹마저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국회 법사위 국감에서 김회선 의원은 서울대 정년보장심사위원회에서 김미경 교수가 생명공학 분야에서 연구 논문 실적이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그간의 연구 업적 역시 정교수로 임용되기에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강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두 번째 회의에 가서야 8대6으로 간신히 정교수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들 특혜 부부 의혹은 의학과 과학 발전을 위해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연구자들에게 피눈물을 쏟게 하는 것이다.”

    “일반 국민들은 꿈도 꾸지 못할 서울대 교수직을 부부가 함께 특혜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안철수 후보가 강조해온 특권 없는 사회라는 것인가?”

    “대통령후보와 영부인으로 나선 안철수 후보와 김미경 교수에게는 보다 엄격한 도덕적 잣대가 요구된다. 안철수 후보는 특혜 부부 논란에 대해 국민들 앞에 명확히 입장을 밝히고 정중히 사과하기를 바란다.”

     

     

  • ▲ '나영이 주치의'로 잘 알려진 새누리당 신의진 원내대변인 ⓒ연합뉴스
    ▲ '나영이 주치의'로 잘 알려진 새누리당 신의진 원내대변인 ⓒ연합뉴스

    √ 안철수,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으로 인수한 뒤 폭리 취해 

    신의진 원내대변인은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인 안철수 후보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인수 의혹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안철수 후보는 아직 상장하지 않은 안철수연구소(현 안랩)가 발행한 BW를 헐값으로 인수한 후, 곧 이어 이 회사를 코스닥에 상장해 엄청난 폭리를 취했다.”

    이를 통해 무려 311억원의 평가차익을 거뒀다고 한다. 안철수 후보는 정책비전 선언문에서 특권과 반칙으로 부(富)가 집중되고 기회가 박탈되는 낡은 경제에는 미래가 없다고 했고 반칙이 통하지 않는 상식적인 사법체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하지만 안철수 후보가 안랩의 상장 과정에서 취한 폭리는 안철수 후보 스스로 밝힌 ‘특권과 반칙’이 아니었다면 도저히 취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안철수재단’을 설립해 자선사업을 하겠다고 한다. 좁게는 안철수 후보가 최고경영자로 있던 안랩에 투자한 수많은 개미 투자자들, 넓게는 땀 흘려 일하는 많은 노동자들을 울리는 행적이었음이 분명하다.”

    안철수 후보는 2000년 10월 BW에 대한 권리를 행사해 안철수연구소 주식 146만1,988주를 주당 1,710원으로 총 25억원에 취득했다.

    1999년 10월 BW가 발행된 지 4개월이 지난 2000년 2월 당시 대주주였던 나래앤컴퍼니(현 나래텔레콤)가 장외거래를 통해 안철수연구소 11만5,000주를 매입했을 때 주당 가격은 2만원이었다.

    불과 몇 개월 사이 실거래가가 무려 11.7배나 올랐다는 게 핵심이다. 가격이 폭등할 만한 요인도 없었다. 안철수연구소가 안철수 후보를 위해 BW 발행 가격을 낮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 이유다.

    이에 대해 안철수 후보 측 금태섭 변호사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BW 발행을 반대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고, 세무당국이나 금감원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