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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소득은 올랐는데, 국민들의 행복지수는 올라가지 않았다."
'재벌 개혁'을 경제민주화의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16일 "기업에게 사회적 책임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린 '한겨레 신문사 주최 제3회 아시아미래포럼' 축사에서 "소비자들은 사회적 책임을 잘 수행하는 기업의 물건을 사는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업이 먼저 환경, 노동, 인권, 지배구조 등 '국제사회에서 요청하는 사회적 책임 기준'을 지켜주길 바란다."
"정부는 사회책임경영을 잘 하는 기업에게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도 했다.
지난 13일 안 후보는 재벌총수에 대한 엄정한 법집행 등을 '재벌개혁' 1단계로 추진해보고 2단계로 '계열분리명령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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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앞으로 5년은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매우 힘든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의 가계부채와 부동산 문제가 정말 심각하다. 세계적인 장기불황까지 겹쳤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안 후보는 "모두가 힘을 합치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했다.
"혼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 현명한 국민들과 전문가들이 지혜를 모아야 세상을 바꾸는 변화가 가능하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혼자서 세상을 이끌어가는 힘이 아니라 지혜를 모아 세상을 바꾸는 힘이 중요하다"며 자신의 '리더십론'을 설명했다.
"앞에서 끄는 리더십이 아니라 뒤에서 밀어주는 리더십, 결정하는 리더십이 아니라, 질문을 던지고 올바른 결론을 유도해가는 열린 리더십이 필요하다."
아울러 안 후보는 "저는 국민들과 새로운 변화를 만드는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 앞서 안 후보는 포럼에 참석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와 5분 여간 환담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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