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선 승리 확신, 자신감 갖자" 독려
  • "12월19일 박근혜 대통령 후보께선 당연히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다. 그때 백의종군의 연장선상에서 그 어떤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저는 오늘 정말 비장한 각오로 저 스스로 지위를 낮추면서 이 자리를 맡았다. 지금부터는 제 자신부터 저를 버리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내 대표적 탈박(脫朴)인사인 김 본부장은 박 후보의 지지율 하락으로 촉발된 당내 인적쇄신 논란의 해법으로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중용됐다. 한 때 박 후보와 정치적으로 결별했으나 지난 4.11 총선 때 낙천이 예상되는 가운데 '백의종군'을 선언, 선거 승리에 기여했다.

    그는 "이제는 우리 모두 내 개인의 생각이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결속하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 우리 모두 자신감을 갖자"고 독려했다.

  • ▲ 새누리당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11일 당산동에서 열린 선대위 중앙위 워크숍에서 박근혜 대통령 후보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양호상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11일 당산동에서 열린 선대위 중앙위 워크숍에서 박근혜 대통령 후보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양호상 기자

    그는 특히 "우리는 숙명적으로 정치적 배수진을 칠 수밖에 없는 공동운명체이다. 이런 시점에 계파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 지금 이 시간부터 비주류는 없다. 우리에게 좌고우면하고 반목할 시간이 없다"고 했다.

    추석을 앞두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약진하면서 박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데도 당내 인적쇄신론 등 세력갈등이 번복되는데 따른 비판으로 해석된다.

    그는 "우리가 통합된 힘만 모아주면 박 후보는 반드시 승리한다. 이 시간부터 당원 모두 각자 스스로를 버리고 후보를 중심으로 대선승리만을 위한 밀알이 되자"고 했다.

    회의에 앞서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선대위 중앙위 워크숍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박 후보의 승리를 확신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박 후보는 쇄신과 통합의 진정성을 갖고 있고, 국정운영 능력과 신뢰성은 그 어느 후보도 따라올 수 없다. 안정된 변화와 준비된 변화는 박 후보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특히 선대본부 운영방향에 대해서는 '비상체제' 돌입을 선언했다.

    "오늘부터 선대본부는 비상체제로 돌입한다. 당장 총괄본부장실부터 24시간 가동체제로 무슨 문제든 즉각 대응하고 시간에 관계없이 결정해 나가겠다. 모든 선거 영역에 대해서 활동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뒷받침하고 지원하는 일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러면서 "내일부터 야전 침대를 갖다놓고 제 사무실에서 모든 숙식을 하겠다"고 했다.

  • ▲ 새누리당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11일 당산동에서 열린 선대위 중앙위 워크숍에서 박근혜 대통령 후보 등과 함께 참석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양호상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11일 당산동에서 열린 선대위 중앙위 워크숍에서 박근혜 대통령 후보 등과 함께 참석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양호상 기자

    김 본부장은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도록 큰 결심을 하고 불출마를 했던 전직 의원과 섭섭한 마음에 당을 떠난 분들 중 대선 승리에 기여 할 수 있는 모든 인사들이 선거대책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활짝 열겠다"고 약속했다. 즉 전직 의원들과 당협위원장이 소외감을 갖지 않고 전문 분야에서 직함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빠른 시간내에 보직을 부여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보수냐 진보냐를 다툴 시간이 없다. 역대 선거를 보면 이기는 선거의 전략은 그 시대의 정신과 국민 눈높이에 맞춰 끊임 없이 변화하고 쇄신해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런 차원에서 경제민주화와 정치 쇄신과 같은 시대에 맞는 정책들은 박근혜 후보가 주도적으로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